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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그것만(!) 부기나이트] 본문

AV ※ 19금영화

[옥보단] 그것만(!) 부기나이트]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5 22:28

홍콩포스터

[리뷰 by  박재환 1999/8/27]    음. 사실 난 여태 <젖소부인 바람났네>도 못 보았다.(-그 동안 봤음-) 비디오가게 가 보면, 한쪽 벽이 온통 그런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 포르노를 많이 봐서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남들과 비교해서 포르노도 그다지 많이 본 것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옥보단>을 본 것은 순전히 서기 때문이다. 서기 홈페이지를 만들다가, 서기가 처음 인구에게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옥보단>시리즈에 출연했다기에 꼭 보고, 꼭 화면 캡쳐해 보려고 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비디오 가게에서 아무리 뒤져도 서기 나온 옥보단은 없었다. 안타깝다 --;

어제 비디오가게에서 <옥보단>을 찾아 성인용 코너에 섰다. 그런데 맨날 꽂혀있던 그 테이프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게 뭐람? 주인 아줌마가 그런다. "아침에 갑작스레 공문이 내려와서 아동용은 아동용대로, 성인용은 성인용대로 뒤에 따로 진열하여야한다는 거란다. 안 그러면 단속나온단다." 뭐 그러신다. 나참.. 잘 하고 있네... 그나저나 비디오 가게 오면 성인용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홍콩영화쪽만 맨날 뒤져보던 박재환이 오늘 따라 성인용을 뒤지니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다. 음.. 그래서 그냥 <옥보단>골라 집으로 와서 보기 시작했다. 음. 비디오 리뷰 한번 하기 정말 어렵다.... ^^

서기가 나온 옥보단영화는 96년에 제작된 <玉蒲團二之玉女心經>이란 영화다. 참, <옥보단>이라고 하는데, 한자는 분명 '蒲(포)' - <옥포단>인데 왜 <옥보단>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음.. 누가 처음부터 <옥보단>이라고 한 모양이다. 대학 중문과 교수들이 그건 <옥보단>이 아니라 <옥포단>이다..라고 떠들면 "그 교수 참, 품위없게 그런 영화에 관심을 가지구먼..."이란 소리 들을까봐 입 다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음, 나도 입다물고 있어야지. 안 그러면 "박재환 그 머스마 그딴 비디오나 보고 있구먼..."이라는 소리 들을지 모르니 말이다. 옥보단이면 어떻고 옥포단이면 어떻냐. 많이 벗기고, 많이 보여주면 그거 찾는 비디오팬에겐 기쁜 일이지 뭐...

이 영화의 감독은 맥당웅이다. 맥당웅? 아마, 홍콩느와르에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형 맥당걸과 함께 내놓은 <성항기병>이란 놀라운 작품을 알 것이다. 사실 <성항기병>은 오우삼이나 서극의 영화가 나오기 전에 나온 깜짝 놀랄만한 홍콩 느와르의 전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화이다. 총, 살인, 협객, 의협, 의리, 폼, 죽음... 이런 거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성항기병 속편만 내놓더니 놀랍게도 1991년에 이 <옥보단> 1편을 내놓았다. 영어제목은 <Sex and Zen>이다. <性과 禪>인데 상당히 세속적이며 또한 철학적이지 않은가. 보나마나 인간의 성욕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다다익선이요, 용불용성이며, 자유연애 어쩌구, 혼전성관계 기타 등등 온갖 잡스러운 주장이 다 나올 영화임에 분명할 것이다. 물론 홍콩에서는 이딴 영화가 꽤 많다. <옥보단>은 그후 몇 편 더 만들어졌다. 1편의 원제목은 <옥보단지투정보감>이며, 2편은 <玉蒲團二之玉女心經(96)>, 3편은< 玉蒲團三之官人我要(98)>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엽자미(葉子楣)는 옥보단 말고 또다른 이런 계열의 영화 <聊齋艶譚(요재염담)>시리즈에 나왔다. 물론 이들 영화는 각각 두서너 편 밖에 안되지만, 아류작, 싸구려 패러디 영화는 우리나라 <젖소부인>아류작만큼이나 많이 쏟아지고, 홍콩 영화사업의 비참한 현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비디오가게 가 보아도 옥보단 이름단게 몇 개 된다.

*** 일부 생략 (2011.4.11) **

나 대학다닐 때, 중국과 관련된 책이라면 뭐든지 사 모으고 읽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아마 까치 출판사에서인가에서 <미앙생>이란 책이 번역되어 나왔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옥포단이란 제목으로 나온게 아니라 미앙생으로 나왔을 것이다. 물론, 좀 아는 사람은 중국고대 음서라면 <소녀경>(小女經이 아니라 素女經임), 그리고 중국문학을 좀 하면 <금병매>의 특징으로서의 포르노그래피적 요소를 들먹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미앙생> 혹은 <옥포단>을 거론한다. 내가 갖고 있는 백과사전 CD판에 미앙생이 없어서 길게 설명할 수가 없다. 근처 서점에 가 보아도 그 책이 없다. 아마 절판 되었든지 큰 서점에 가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또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 혹시 대학교 다니는 사람중에 관심있는 분은 도서관가서 확인해서 메일 주시면 무지 감사할 것 같다. ^^

자, 이제부터 영화이야기 시작!

주인공 미앙생은 뺀질거리게 생겨서 하는 짓거리라곤 그 짓(!)뿐이다. 그러다가 옥향이란 여자와 결혼을 하는데 첫날밤 부터 쇼를 한다. 옥향은 남자를 엄청 꺼려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단 6개월만에 옥향이를 자신과 똑같이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찬 여자로 만들어놓고는, 다른 여자 찾아, 바람 피우러, 공부한답시고 집을 나간다. 그리고는 끊어진 것은 무엇이든지 이어주는 화타 (정측서)를 만나, 부기나이트를 얻게 된다. (히히힝~~~) 그리곤..그리곤.... 한편, 집에 남은 옥향은 밤마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하다가, "내가 왜 참니?"하고는 욱 하고 이렇게 저렇게 되어 결국은 납치되고, 기방에 팔려가는 기구한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한편 부기나이트 하나만 믿고 밤이고 낮이고 놀아나던 미앙생은 어느날 발기부전 증세에 빠지고 몸은 하루 아침에 30년은 늙어버린 사람으로 변하고 만다. 그래서 발기부전 치료에 천부적인 재질이 있다고 알려진 기방에 오게 되고... 그 자리에서 이 풍운의 부부는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고 맙소사.... 아내 옥향이는 자살하고, 미앙생은 자신의 욕망의 허무한 끝을 깨닫고는 인생무상을 느끼고, 절로 들어간다.. 음 교훈적이다.

이 영화에서 옥향으로 나오는 배우는 엽자미라는 배우이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서기 저리가라 만큼 많은 사진 사이트가 있었다. 어떤 사진이냐 하면, 우리나라 술집 가면 벽에 붙어있는 하이트 맥주나 진로소주 캐런더 걸 같은 그런 사진말이다. 음..

그리고 여자영화팬을 위해 미앙생으로 나온 배우를 좀 소개하자면, 이 남자는 오계화란 배우이다. 홍콩배우답게 음반도 몇장 낸 사람이고 말이다. 홍콩 TVB 방송국의 연속극에 전속출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엔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홍콩시청자에겐 낯익은 배우이다. <옥보단>에서 좀 그런 역으로 나왔지만, 텔레비전드라마에선 현대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전문직 종사자로로 멀쩡하게 나온다.

그리고, 아마 이 <옥보단>에서 가장 쇼킹하고, 웃기는 자세를 취하는 왕칠이란 무식하고, 과격한 배우가 관심거리일 것이다. 서금강(徐錦江)이란 배우이다. 위에 말한 <옥보단> 시리즈와 <요재염담> 시리즈에 한편도 빠지지 않고 다 나온 이대근같은 배우이다. 서금강이 뭐 이런 영화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열화전차>에선 류덕화 형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영화 끝나고 자막 오를 때 제일 먼저 올라가는 것이 "RECOMMENED by PENTHOUSE"란 자막이다. 물론 팬트하우스는 <플레이보이>만큼 대중적인 미국 성인잡지이다. 물론 홍콩판 잡지이다. 그런 성인잡지가 추천하는 영화라는 소리인데.. 사실 타임선정 십대영화보단, 이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홍콩판은 미국판을 짜집기한 것인데, 실제 보면 좀 3류잡지같은 느낌이 팍- 오는 잡지이다. 우리나라에도 한국판 내려다가 여론의 질타속에 좌절된 적이 있었다.

이 영화는 89년 작품이지만 우리나라 극장에선 95년도쯤 뒤늦게 개봉된 것 같다. 그때 수입가가 5만 달러인가(5천 달러였던 것도 같다)밖에 안 된 완전싸구려 영화였다. 원래 비디오로 출시하러 하였는데 극장에 잠깐 내걸었다가 엄청난 인기를 끈 영화였다. 영화를 수입할때 잘만 고르면 떼돈 버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잘 고른 포르노 하나, 열 아카데미 안 부럽다> 뭐, 이런 환상은 모든 영화수입업자가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은 홍보만 잘하면..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니 '관객의 선택권' 등을 들먹이면 한 관심 끌게 된다.

음. 고백하건대 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었다. 그때 극장에서 본 것을 더듬어 떠올려보니, 오늘 비디오 출시본이 많이 잘린 것 같다. 음. 홍콩에 갈 일 있음 오리지널 VCD하나 사 와야지 그래서... 대량 복제하여 인터넷에 광고문 띄우고, 엄청 많이 팔아먹어야지. 그러다가 검찰 특수수사대에 은행계좌 추적에 걸려들어 쇠고랑차야지. 그리곤 인생무상을 느끼고 절로 들어가서 포르노소설이나 쓰야지.. 음. 무슨 소리하냐.

참, 이 영화는 18세이하 관람불가이고, 비디오도 고등학생이하에겐 대여해 줄 수 없단다. 그러므로 이 리뷰도 그러한 기준에 맞춘다. 그러니, 혹시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 글을 읽었다면, 절대 비밀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 ^^   (박재환 1999.8.27)


玉蒲團之偸情寶鑒 (1989)
Sex and Zen
감독: 맥당웅
주연: 오계화, 서금강, 엽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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