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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부인 바람났네] 진도희, 추억 속의 에로비디오 본문

AV ※ 19금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진도희, 추억 속의 에로비디오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5 22:16

[젖소 바람났네] 안방극장 영상혁명

**** 2015년 6월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여배우 진도희와 이 영화 주연배우 진도희는 동명이인 입니다.  아일보기사 참조  ****

[리뷰 by 박재환 2003/7/29]     오래 전에 <젖소바람났네>라는 영화를 리뷰한 적이 있다. 로그인 파일을 분석해보면 박재환 영화사이트 리뷰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영화리뷰가 바로 그 영화였다. -; 그런데 그 글에서 밝혔듯이, 난 '진주희'와 '진도희'도 구별 못할 뿐더러 <젖소부인 바람났네>와 <젖소 바람났네>도 전혀 별개의 영화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 OCN에서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방영했다. "우와, 찾았다!" 지난 2년 간 긴가민가하던 의문점을 일거에 해결한 것이었다. ^^

대한민국 최고의 검색사이트 네이버(음, PPL입니다 ^^)에서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찾아보니 배우 한지일과 진도희에 대한 뉴스기사가 잔뜩 나왔다. 일반 극영화 배우였던 한지일은 어느날 갑자기 업종을 AV영화제작자로 전향했고, 진도희라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젖소부인>씨리즈를 양산하여 한시절을 풍미했었다. 그런데 뉴스를 읽어보니 한지일은 개인적인 풍파를 겪어야했고, 진도희도 그 못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IMF로 비디오업체가 찬바람을 맞고 쓰러졌고, 인터넷에서 온갖 뽀르노 동영상이 늘려있는데 '국산 젖소' 가지고는 장사가 안되는 것이 그 산업적 비하인드 스토리일 것이다.)

지금 와서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본다는 것은 그다지 '땡'기지도 않고, 그다지 '욕망'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이유는 아무도 '욕망의 에스컬레이트'라는 단순 논리 때문일 것이다. 나오는 배우들이 그다지 예쁘거나 섹시하지도 않고, 벌이는 액션이 그렇게 리얼하거나 자극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당시 AV물의 교성이라는 것도 지금 봐선 웃음만 자아내는 기교일 뿐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진짜루?

영화는 강원도 어느 산장에 사는 부유한 중년남성의 성적 환타지를 다루고 있다. 이 남자 자기보다 훨씬 젊은 여자를 와이프로 두고 있다. 하지만 짐작하다시피 '뜨거운 여자'를 감당해낼 수가 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얇은 옷'을 살포시 입은채 "윽~ 윽! 참아야하느니라"하며 빈 침대 위에서 비비 꼬고, 남편은 남편대로 넓은 정원에서 '니뽄도'(일본 칼)로 애궂은 나무가지를 '탁탁' 치며 상심의 중년의 고비를 이겨나가고 있다. (이것은 <채털리부인의 사랑>이래 전형적인 성적(性的) 트러블의 형상화이다!)

이 집안에는 이 부부 외에도 의심스런 남녀가 한 쌍 더 있다. (순전히 인상비평적인 면에서) 갱 영화에 나옴직한 운전수가 있고, 집안 일을 도맡아하는 여자가 있다. 이것도 짐작하다시피 이 여자는 주인여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주인에게 추파를 던진다. (아니 던지든가? 어쨌든 그렇다!) 그리고, 짐작하다피 이 운전수와 하녀는 또 그렇고 그런 사이이다.

  이 불온한 숨결이 가득찬 집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주인의 후배인데, 미국에서 물 건너온 젊은 남자이다. 짐작하다시피 이 남자를 둘러싸고 주인여자도, 집안 일 하는 여자도 서로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눈독을 들인다. 그리고 또 짐작하다시피 '주인여자'는 '젊은 남자'를 유혹하고, 하녀도 이 남자에게 꼬리치고, 나이든 운전수는 '젊은남자-주인여자'가 눈밭에 뒹구는 장면을 몰래 사진 찍고... 주인 남자는 그 사실을 알게되고 불같은 성질을 내는데...

  아이고..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주인여자와 젊은 남자가 침대 위에서 뒹구는데, 주인 남자가 집에 들이닥친다. 그리고는 초반에 복선 식으로 깔아놓았던 사무라이 칼을 꺼내들고 젊은 남자를 죽이고, 분노의 눈빛으로 아내를 찌른다. (바로 이 장면, 남자의 심정을 알려면 <우나기> 초반부를 보면 된다!!)

  그런데, 이 영화 굉장한 것은 다음 장면이다. 젊은남자-아내에 대한 칼부림은 주인남자의 상상의 장면이었다. 중년의 주인남자는 질투심에 가득차서 아내에게 달려든다. 우와! 그렇게 영화는 스톱모션으로 끝난다. 젊은 주인여자가 바로 진도희란다.

  이 영화는 한때 동네 비디오가게마다 대박 비디오였다. 이후 아마 10편까지 속편이 쏟아져 나왔고 온갖 말장난으로 가득찬 패러디물이 홍수를 이루었다.

  나에게 흥미로웠던 것은 OCN에서 이 영화를 방영했다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 303채널, 304채널이 아니고 말이다. 역시 콘텐츠가 중요하다. <젖소부인 바람났네>는 그 내용이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적어도 제목 값은 하는 콘텐츠임에 분명하다. 앞으로는 모바일에서 <젖소부인>을 보게 될 것이다.

젖소부인 바람났네 (1996)
감독:
제작사: 한시네마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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