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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삼합회와 야쿠자가 싸우면 이연걸이 이긴다? 본문

중국영화리뷰

[워] 삼합회와 야쿠자가 싸우면 이연걸이 이긴다?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3.14 15:48

[Reviewed by 박재환 2008-3-14] 최근 극장가에는 이연걸 주연의 액션 영화 한 편이 내걸렸다. 제목은 거룩하게도 [워]이다. [이연걸의 워]가 아닌 '달랑' [워]이다. 이연걸이야 아시아 영화배우로서는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 정통 ‘리얼’ 액션스타 아닌가. 17살에 [소림사]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수많은 홍콩영화에서 출연하며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키더니 마침내 [리셀 웨폰4]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이연걸은 비참하게 죽는다. 이후 출연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이연걸이 맡은 역할은 악역 아니면 킬러였다. 장쯔이도 할리우드 진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내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창녀 아니면 협녀이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쩌겠는가. ‘액션’스타이니.

   이연걸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판에 박은 캐릭터로 고정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래도 이연걸은 헐리우드에서는 (아시아 배우로서는) 꽤 높은 개런티와 그에 걸맞은 몸값을 하는 액션배우가 되었고, 최근에는 최고의 개런티를 받으며 중국영화에도 다시 출연하고 있다. 장예모의 [영웅]이나 진개가의 [명장]에서는 함께 출연한 홍콩 톱 클래스 배우들이 왜소해 보일만큼 엄청난 개런티를 챙겼다. 그런 이연걸이 출연한 [워]는 이런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많은 개런티를 받았지만 맡은 역은 악역이고, 하는 연기라곤 리얼 액션이 거의 다인 그런 이연걸 영화 말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크로포드(제이슨 스타덤)가 아시아계 형사 '톰'과 콤비로 갱단 조직을 싹쓸이 하는 작전을 보여준다. 이 작전이 있은 뒤 얼마 뒤 생사를 같이 누린 톰은 범죄조직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된다. 크로포드는 톰을 죽인 악당 '로그'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영화는 미국 암흑가를 평정하려는 야심을 품은 삼합회와 일본 야쿠자의 세력대결을 균형감 있게 보여준다. 이들 두 아시아 대표조폭 싸움의 최전선에 '로그'가 등장한다. 로그는 이  편인지 저 편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포커페이스로 등장하여 냉혹하게 일방을 와해시키고 다른 일방도 박살내 버리는 수완을 보여준다. 그리곤 마지막엔 크로포드와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엔 이연걸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야쿠자 두목 역으론 당연히 일본배우 이시바시 료가 출연하고 그의 잔혹한 딸 역으로는 일본-독일-영국 피가 섞인 여배우 데본 아오키가 나온다. 데본 아오키는 이 영화의 액션감독을 맡았던 원규의 전작 [DOA]에도 나와 야무진 발차기를 보여줬었다. 크로포드와 함께 FBI요원으로 등장하는 아시아계 형사는 ‘성 강’이라는 한국계 배우이다. 한국이름은 강성호란다. 영화 초반에 인상적인 액션 씬을 보여준 배우는 테리 챈 이라는 대만계 배우이다. 출연배우의 면면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미국 조폭사회의 다국적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시아 영화시장을 노린 안정적 캐스팅 전략을 보여준다. 물론 미국에서조차 제작비에도 못 미치는 2,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이연걸의 약발이 떨어진 것일까. 아님 이런 이연걸의 액션영화는 여전히 2차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일까.

   흥미로운 것은 이연걸은 성룡만큼이나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성룡은 자신의 영화가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흡연장면도, 잔인한 장면도, 섹스 씬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정의가 항상 이기고 말이다. 이연걸은 비록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가 아무리 피로 물든 잔혹폭력물일지라도 '폭력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진리를 보여준다고 말하곤 한다.

  이 영화에서도 이연걸은 결국 그가 맡은 캐릭터가 악역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 물론 그런 드라마는 너무나 강력한 액션에 묻혀버리지만 말이다. 이연걸은 지난 2004년 연말, 동남아 츠나미 사태 때 몰디브의 한 호텔에서 죽을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그는 더욱더 불교에 증진했고(한때 그가 머리 깎고 불가로 들어갔다는 오보가 나올 정도였다) '한 사람이 1위앤씩 기부하자'는 자선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다. 타고난 액션배우로서 이상한 행보를 보여주는 셈이다. (박재환 2008-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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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War/ Rogue Assassin 
玩命對戰 (대만)
개봉일: 2007-8-31(대만) 2008-2-28(한국)
감독: 필립 G.아트웰
출연: 이연걸, 제이슨 스타뎀, 존 론, 드롭 아오키, 루이스 구즈먼, 이시바시 료, 성 강(강성호), 케네스 최, 테리 첸, 정호남
위키피아  War Jet Li(이연걸)   Jason Sta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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