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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왈라이트 존] 3차원의 세계로... 본문

미국영화리뷰

[트왈라이트 존] 3차원의 세계로...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3.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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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2002-8-7]

   '트왈라이트 존'이라...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twilight zone
1 생태 약광층(弱光層) ((빛이 도달하는 바다 속의 가장 깊은 층))
2 중간 지대[상태]; 경계 불분명 지역
3 (도시의) 슬럼화되고 있는 지역

이 말이 문학적으로 쓰일 때는 '아직 사람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땅, 해가 막 쏫아 오를 찰라..' 이 정도의 뜻이 있다고 한다. 여하튼, 미지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트왈라이트 존>은 미국 TV의 황금시기였던 1950년대 말에 시리즈로 처음 방송되었었다. 1959년에서 63년까지 방송된 이 시리즈는 '로드 스털링'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직접 대본에, 제작에, 해설까지 맡았던 기념비적인 TV 미니시리즈이다. 그런 유서깊은 작품을 헐리우드의 마이더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판으로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영화 <이티>의 대성공 이후 스필버그는 TV시리즈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영화판으로 리메이크했다. 이 영화는 네 편, 정확히는 처음 인트로 단막극까지 포함하자면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이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뮤직비디오로 더 유명한 존 랜디스, B무비의 진정한 강자 조 단테, 그리고, <매드 맥스 2>의 오스트레일리아 감독 조지 밀러를 불러서 각자 짤막한 호러 한편 씩을 만들게한다. 물론 스필버그도 직접 한 작품을 감독했다. 먼저, 각각의 작품을 짤막히 소개하면..

프롤로그: (존 랜디스 감독)
어두운 밤 두 사람 차를 몰고 인적이 전혀 없는 광야에 곧게 뻗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무료한 듯 둘은 서로가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조수석의 남자가 그런다. "당신 정말 무서운 걸 보여줄까요?" 하고는 차를 세우게 하고, 불을 끈다. 운전사 잔뜩 긴장하고 불을 켰더니.. 우악... 이 남자.. "아직도 내가 인간으로 보이니..." 뭐, 그런 스토리.

첫 번째 에피소드: (존 랜디스 감독)
술집에 들어온 빅 모로(이전에 TV외화시리즈 <전투>의 주인공!)가 친구들에게 투덜거린다. "유태인 놈이 내 자리를 빼앗았어. 나쁜 놈.. " 그러면서 "흑인이고, 아시아인이고, 유태인이고 정말 저주한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놓는다. 빅 모로가 눈을 뜨니, 2차대전의 한 복판. 그는 독일 게슈타포에 쫓기는 유태인이 되어있다. 총을 맞고 겨우 피해간 곳은 뜻밖에도 KKK단에 사로잡힌 흑인. 자신은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흰두건 뒤집어선 무리들이 '흑인놈을 죽여라'하며 자신을 옭아맨다. 알 수 없는 경험이 계속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 Kick the Ca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어쩌다가 한번쯤 찾아오는 가족들을 멀끔히 바라보는 쓸쓸한 양로원. 노인들은 젊음을 부러워하며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 어느날 한 흑인이 와서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깡통을 차면 젊음을 되찾는다고.. 그말을 반신반의하던 양로원의 노인들은 그날밤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모두들 아이들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선택해야한다. 아이로 남든지., 노인이 되든지.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히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 It’s a Good Life (조 단테 감독)
괴물집. 여주인공(Kathleen Quinlan)이 차를 후진하다가 자전거를 탄 아이와 접촉사고를 일으킨다. 미안한 마음에 아이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는데 그 가족들이 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이상하다. 알고보니 아이는 마귀. 모든 사람들은 붙들어두고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잔소리쟁이 누나의 입을 없애버리고 말이다.(마치 꿰매버린 듯 입이 없다!) 여주인공은 꼬마의 분노를 풀어주고 사랑을 일깨워준다.

네 번째 에피소드.. Nightmare at 20,000 Feet (죠지 밀러 감독)
고소공포증 환자 존 리츠고우. 불안한 마음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가 비행기 창문 밖을 내다본다. 웬 괴물이 비행기 엔진을 마구 뜯어헤치고 있지 않은가. 극도로 흥분한 그는 고함을 지르지만 승무원의 제지를 받는다. 그들이 밖을 바라다 봤을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그 괴물이 보이지 않는가. 승객들은 동요하고 승무원은 이 남자가 위험인물이라 생각하여 묶어버린다. 비행기는 폭풍우를 뚫고 겨우 공항에 도착한다. 그런데 엔진을 보니.. 과연 누군가가 긁어놓은 표시가 역력했다. 2만피트 상공에는 엔진을 갉아먹는 그렘린이 과연 존재한단 말인가

상상할 수 있겠지만 TV가 대중문화의 최첨단 수용도구이며 여전히 미국대중들의 최고의 오락거리로 기능하던 1950년대 만들어진 이러한 TV시리즈물은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독차지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여름이면 미스테리 터치의 괴기물, 심령물이 그런대로 인기를 끌고 있잖은가. <영화판 트왈라이트 존>은 수십 년 전 방송분에서 네 편을 추려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란다. 굉장히 기대를 갖고 봤지만 그다지 신통찮은 리메이크였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스필버그 작품에서는 특히나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한참이나 피터 팬 신드롬에 빠져있던 스필버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런대로 볼만한 것은 괴물꼬마를 다룬 몽환극 스타일의 세번째 이야기와 고소공포증 환자를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 괴물꼬마 이야기는 나중에 팀 버튼 감독의 <비틀 쥬스>에서 그 이미지를 만낄할 수 있다. 고소공포증 환자 이야기는 한 히스테리컬한 여객기 탑승객이 겪는 끔찍한 경험담으로 그 이야기가 그의 피해망상증에 그칠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엔진모습을 마지막에 잠깐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미스테리함을 강조한다.

전체적으론 극장판으로 만들기엔 무리였던 소품. 이 작품은 영화판이 나온 후 다시 TV판,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어 몇 년동안 TV전파를 탔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방영되었을 것이다. 참, 이 영화의 국내 비디오 출시제목은 <3차원의 세계>이다. (박재환 2002/8/7)  

Twilight Zone: The Movie (1983)
감독: 존 랜디스, 스티븐 스필버그, 죠지 밀러, 조 단테
출연: 빅 모로, 댄 애이크로이드, 캐스린 퀸란, 존 리츠고우
위키피디아  The Twilight Zone    1983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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