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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리뷰

[살지연] 그녀는 이미 죽었어! 죽었다고...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3.05 20:51

[Reviewed by 박재환 1999-9-2]   장국영의 1988년 작품이니, 그의 나이 서른 셋일때 나온 작품. 아직은 동안(童顔)을 간직하고 있고, 귀염성이 엿보이는 그런 작품. 물론 이 영화도 황백명 제작 작품이다. 영화는 좀 짜증나는 전형적인 홍콩 스타일의 영화이다. 사실 장국영이라는 스타가 있었기에 그럭저럭 졸작소리는 면했지 보고 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어떻게?

장국영이 어느날 늦은밤 으슥한 도로를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이때 라디오에서는 시시껄렁한 귀신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예..그럼 귀신을 직접 본 사람의 전화를 받아,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어쩌구 저쩌구...." 이때 장국영의 차앞으로 뭔가 흰 것이 휙 스쳐지나간다. 장국영은 놀래서 차를 세우고는 차 주위를 살핀다. 분명히 누군가 차에 치인 것 같은데.. 장국영은 무서운 생각에 다시 차를 모는데 아이고 맙소사 백 밀러에 보이는 여자.. 이소라..아니 흰 소복의..아니 그것도.. 여하튼 여자였던 것이다. (종초홍임!) 언제 탔지? 그런데 또 조금 가다보니 그 여자가 없어진 것이다.

다음 날부터 장국영은 그 여자를 찾아나선다. 왠지 끌리는 묘한 매력의 여자였기에 말이다. 장국영은 광고사진작가. 어젯밤 그 자리에도 가 보고, 주위에 탐문도 해보지만 모두들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겨우 알아낸 것은 그녀가 이미 6개월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 귀신을 보았단 말인가?

영화는 여기까진 그래도 홍콩영화답게 꽉 짜인 스토리 구조를 보여주는 듯 하다. 강시 선생과 장국영의 결합이라면 적어도 <인지구> 정도는 될 것 같은 예감. 그러나, 영화는 얼토당토않게 빠져나가 버린다. 그 귀신 이야기는 조작극이고, 종초홍은 홍콩 최고의 악당의 정부이며, 장국영이 이들 사이에 끼어 사랑놀음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악당의 눈을 피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던 이들은 마침내 사랑의 도피 행각을 펼치기로 한다. 그리고 공항까지 갔었지만, 악당 패거리에게 붙잡혀와서는 죽도록 얻어맞고, 거짓말같이 악당을 물리친다. 하지만 종초홍은 총에 맞아 결국 죽는다. 병원에서 종초홍의 주검을 쳐다보며 한없이 슬퍼하면서 영화는 끝나는 것이다.

종초홍은 사실 별 매력이 없이 나온다. --;

어제 본 <성월동화>에서 마지막 장면에 총알없는 권총을 건네주면서 신뢰도를 체크하는 장면이 있었다. 배반할 생각이 있으면 그 총으로 쏘겠지... 하지만 총알은 없다. 이 영화 마지막에도 그런 장면이 있다. 아마 이 생각은 황백명 생각인 모양이다. 그는 물론 이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포함되어있다.

이 영화 보고나선, 제목만큼 비장하지도, 장국영 나온다기에 호들갑 떨며 볼만큼 매력적이지도 않은 작품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앗! 나의 실수. 할말 없다. 여기서 끝낸다. 이글 읽어준 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 (박재환 1999/9/2)

 (2002/5/7)  <살지연>의 imdb(아마존) 이미지는 왕덕민의 <危情>이라는 영화입니다. 영어제목이 <Fatal Love>로 같은데.. 아마, 장국영 팬이 그림 봤으면 놀랄 일이군요.

殺之戀 (1988)
Fatal Love 
감독: 양보지 (梁普智)
주연: 장국영, 종초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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