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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리뷰

[쥬라기 공원3] 살아나는 공룡들의 섬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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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2001-7-12]   헐리우드의 재능꾼 마이클 클라이튼이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로는 범죄물 <대열차강도>, 잠수함영화 <붉은 10월>, 여자 직장 상사에 의한 남자 성추행을 다룬 <폭로>, 그리고 그가 하버드 의대 출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기 장수 TV드라마인 < E.R.> 등과 함께 <쥬라기 공원>을 들 수 있다. 이 다채로운 색상을 가진 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1급 오락물이란 것. 물론, 이번 작품 <쥬라기 공원3>은 단지 그의 원작소설 <쥬라기 공원>의 캐릭터와 아이디어만을 확장시켜 만들어낸 전형적인 헐리우드 속편 영화이다. 속편영화 제작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지만 헐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자 생각으론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으로 관객에게 더욱 리얼하고, 더욱 아찔한 후속 이야기를 들려 주겠다는데 누가 뭐라 하랴. 사실 <쥬라기 공원3>은 이제 리얼 월드에 근접한 헐리우드의 제작 기술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저 공룡은 이렇게 촬영했고, 저 장면은 이러한 특수효과를 이용했으면, 저 영화의 CG는 어떤 그래픽 회사가 담당했다라는 것이 이야깃거리였지만, 이제 영화관객들은 이러한 영화를 보며 그러한 자질구레한 이야기에는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단지, 영화를 재미있고 화려하게만 만들어준다면 기꺼이 두 시간 남짓의 영화에 7천 원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 <쥬라기 공원3>은 그러한 전략에 100% 들어맞는 영화이다. 이미 클라이튼의 문재(文才)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을 써먹을 대로 써먹은 공룡 이야기이지만, 또다시 관객들을 선사시대의 공룡농장으로 끄집어들여 한바탕 법석을 떨며 즐거운 사파리 여행을 시키니 말이다.

◇ 살아나는 공룡들의 섬

<쥬라기 공원3>의 첫 장면은 전편에서 공룡을 비밀리에 방목하던 조르나 섬 해안에서 패러세일링(모터 보트에 매달러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레저스포츠)을 하는 관광객을 보여준다. 몇 년 전 끔찍한 살육전이 벌어졌던 이 무서운 섬은 코스타리카 정부와 UN에 의해 완전히 차단되었고, 민간인의 접근을 금지시켰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모험심 강한 미국인'이 이 곳에 몰래 왔다가 알 수 없는 사고로 연락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 전편에서 지긋지긋한 공룡과의 사투를 벌인 끝에 문명세계로 살아 돌아온 고생물학자 그랜트 박사(샘 닐)는 대학에서 새로운 학설을 제기한다. 벨로시랩터의 구강구조로 보아 발성을 낼뿐 아니라 조음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이들 무리는 의사소통을 하였을 것이고 무리를 지어 생활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능력은 이들 동물의 지적 수준을 보여주며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으면 돌고래보다 뛰어나고, 영장류보다 똑똑한 놈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은 이 교수가 그 섬에서 어떻게 살아났을까 하는 호기심 이상은 아니었다. 연구비에 쪼들리던 그랜트 박사에게 귀가 솔깃한 제의가 들어온다. 한 백만장자가 연구비 지원을 조건으로 소르나 섬의 상공을 지나는 가이드를 부탁한 것이다. 그랜트 박사는 고집을 꺾고 다시 한번 이 섬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동물의 습격으로 비행기는 종이조각처럼 찢겨져 나가고, 이 무모한 미국인들은 또다시 섬에서 각종 공룡들과 사투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 공룡복제로 돈 벌기

<쥬라기 공원>과 관련하여 '옥의 티'로 가장 많이 제기되던 과학적 사실은 '쥬라기 공원에 출연하는 공룡들은 그 이후 백악기 말기에 활동하던 것들'이란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살에 여전히 관심이 가지만, 영화팬으로서는 그것보다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더욱 진보하고 더욱 커지고 더욱 똑똑해진 각종 공룡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중 기술적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역시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 <드래곤하트>에서부터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던 이러한 생물체는 이제 거의 완벽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수많은 익룡에 쫓겨 달아나는 인류라는 것이 이렇게 왜소해 보일 수가 있을까. 티라노사우르스, 스피노사우르스 등 낯익은 공룡들의 생생함이 <<공룡도감>>에서 보았던 상상력을 한 차원 높인다. 인간의 등에 상처를 내어선 숲 속에 내던져두고 다른 인간을 불려들이는 공룡들의 '미끼 전법'에서 공룡들의 지능이 과연 저랬을까 하는 의외의 호기심도 키울 만하다.

전작들에서는 '혼돈이론'이란 것도 소개하였고, 유전자 조작의 공포를 가장 현실감 있고, 대중적으로 설파하며 영화외적인 재미까지 안겨주었던 영화이지만 3편에 와서는 '패밀리' 중심의 코미디 색채를 입혔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클라이튼과 스필버그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존 조스튼의 분위기이다. 죤 조스튼 감독은 <쥬만지>나 <애들이 줄었어요> 등의 영화에서 현란한 특수효과와 함께 오밀조밀한 가족이야기가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주었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아마 위성전화를 집어삼킨 공룡의 이야기일 것이다. <피터팬>에서 자명종 시계를 삼킨 악어처럼 후크 선장을 쫓아다니던 그 장면이 연상되어 공포 속에서도 웃음을 난다.

3편까지면 충분하지 않을까? "스필버그 감독, 고마 해라, 많이 벌었다아이가." 물론, 헐리우드가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스필버그 감독은 3편의 흥행추이에 따라 4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4년 뒤엔 또 어떠한 공룡들이 나올까. 아마도, 그때는 정말 실감나는 공룡을 보게될 것이다. 여전히 공룡은 매력적인 '애완동물'인 모양이다. (박재환)

Jurassic Park III (2002) 
감독: 죠 존스톤 
주연: 샘 닐, 티어 레오니, 윌리엄 H. 마시, 마이클 제터, 로라 던
한국개봉: 2001/7/20
미국개봉: 2001/7/18
위키피디아 Jurassic Park   Jurassic Park (film)  Michael Cric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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