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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애로우] 110% 아드레날린 폭발 본문

미국영화리뷰

[브로큰 애로우] 110% 아드레날린 폭발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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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1998/?/?]   아주 옛날에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던 시절. <브로큰 애로우>라는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의 서부극이 있었다. 아마 아파치 인디언과 백인사이의 약속과 관련된 영화였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이만큼 흘려 홍콩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오우삼의 히트작이 있으니 바로 <브로큰 애로우>이다. 홍콩시절은 접어두고, 미국 가서 만든 첫번째 작품 <하드 타켓>은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시간나면 하드타켓을 다시 봐야겠다) 하드타켓은 기본적으로 텔레비전 시리즈 <레니게이드> 수준의 영화였다. 척 노리스 대신 장 끌로드 밴덤이 나왔고, 텔레비전 모니터와는 비교가 안되는 스크린을 날려버릴 만큼 
 
많은 화약과 피를 쏟아부은 것이 그의 헐리우드 진출 신고작이었다. 그 영화는 그 영화 나름대로 볼 가치(?)가 있고, 이 영화는 이 영화대로 볼 재미가 확실히 있다.

  추석때 NHK 위성방송에선 존 트라볼타 주연영화 두 편을 보여 줬는데 <토요일밤의 열기>와 <그리스>였다. 트라볼타의 한창 젊었을 때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였는데, 그 때나 <브로큰 애로우> 때나 이 머스마의 매력은 규정짓기 어려운 어떤 카리스마가 있다. 그래서, 악당으로 나와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악당으로 안 나와도 악당같은 느낌이 든다. 목소리 또한 얼마나 멋진가... 꽉 다문 입술, 각진 턱. 기타 등등... 매력덩어리이다. (그래서, 착한 주인공 크레스찬 슬레이터보다 더 멋진 그런 배우이다.

  <브로큰 애로우>란 말은 영화 중에 등장하는 백악관 보좌관입에서도 한번 나오는데, '핵무기가 사라졌을 때'를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모양인지 그런 말까지 생겼나..하고 생각하겠지만, 역시 영화 속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러시아 몰락후 그 동네가면, 벤츠 두 대값으로 핵무기를 살 수도 있다고 하니까.. 영화가 전혀 말도 안되는 상황인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영화는 <크림슨 타이드>만큼 발생 가능한 일, 충분히 공감가는 등장 인물의 치열한 애국심과 갈등... 뭐. 이런 것과는 거리가 이-------------------------------- 딴만큼 멀다. 이 영화는 순전히 100%킬링 타임용이다. 이전에 내 친구 중에 영신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이 애의 영화 감상 취향은 무조건 영화는 재미있고 봐야된다는 뚜렷한 신념을 가진 애였다. 그래서 이 친구가 좋아한 영화로는 <언더 씨즈>같은 영화였다. (그래도 2편은 무지 욕하는 걸로 봐서 그렇게 단세포 친구는 아닌 모양이다) 나 또한 영화는 재미있고 봐야지.. 이지만, 만약 재미있는 영화로만 홈 페이지 채우고, 이 영화 재미있었다..라는 말만 한다면 그것 또한 참으로 재미없는 일일 것이다. 이 영화는 영신이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이다. 영화보는 동안 IMF의 고통도, 실직의 아픔도, 싱글의 외로움도 모두 잊게 하는 힘과 재미가 철철 흘려 넘치는 영화이다. (근래 보기 드문 개인적인 감상이네...^^)

  영화의 첫 장면은 권투 시합장면이다. 물론 찾아보자면 <성난 황소>나 츠카모토 신야감독의 <동경의 주먹>을 들먹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선 이 장면이 두 주인공의 심리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준다. 존 트라볼타는 이기겠다는 집념과 상대를 꺾어버리겠다는 의지로 철철 넘치는 타입이고, 클레스찬 슬레이트는 왠지 져 주는 맛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타입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곧 스텔스 기를 타고 심야 테스트 출격에 나선다. 핵 미사일을 두 개나 탑재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존트라볼타는 연거푸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자신은 항상 이 계급이 아니야..라는 불만에 사로잡힌 인물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래서, 광활한 황야(그랜드 캐년쯤 되나..여하튼 미국은 땅이 넓으니 멋진 곳도 많다..)를 날던 중 둘은 필사의 격투를 벌인다. 이번에는 권투 글러브 없이... 그리곤, 존이 슬레이트를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그리곤, 기지에는 이렇게 무선을 날린다. 방금 슬레이트가 실수로 버턴을 눌렸다...우린 추락한다.....그리곤 미사일을 낙하시키고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과 함께 핵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리곤, 신나게 싸우고, 신나게 터뜨리고, 엄청나게 뛰고, 달리고, 그런다.

  이 영화도 버디 무비라면 버디 무비이다. 여자 주인공, 싸만다 마티스가 연기하는 지방 보안관역도 근래 보기 드문 열혈 여인네이다. 싸움은 남자만 하는게 아니란 걸, 중요한 역할은 남자만 하는게 아니란 걸 많이도 보여준다. 그리고, 슬레이트와 로멘스도 충분히 있고 말이다. 아..별로 없었네.. 이 영화를 두고, 어디서 '110% 아드레날린'이라고 했었다. 정말 딱 맞는 말이다. 이 영화에선 헬리콥터가 4대나 폭발한다. 그리고, 지하 갱도에서 핵 미사일이 하나 터지고 말이다. 그리고, 존 트라볼타가 미사일에 날아가 버리고 말이다. 그러니, 터지고 깨지고, 그런 익스플로시브한 측면을 노리는 팬에겐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것이다. 그리고 존 우 감독이 미국인이 아니라서, 성조기 휘날리는 유치찬란한 애국심을 강요받지 않아도 된다. 재주가 있다면야 핵 미사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다만 능력부재이니 그런 기대는 하지 마시고, 단지, 재미있게 화끈하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보시라... 잉 벌써 여러번 봤다고라... 음..난 두번 째인데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  (박재환 1998/?/?) 
 
 Broken Arrow (1996)
 감독: 오우삼 (John Woo)
 출연: 존 트라볼타, 크리스찬 슬레이트, 사만다 마티스, 딜로이 린도
 미국B.O.: 7000만 US$
위키피디아-브로큰 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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