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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최가박당] 허관걸+맥가 vs. 장국영+리지 본문

중국영화리뷰

[신최가박당] 허관걸+맥가 vs. 장국영+리지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4 22:11

[Reviewed by 박재환 2002/6/10]    주성치의 <소림축구>는 홍콩에서 6천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여 근래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그럼, 홍콩내 최고흥행기록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이다. 이 영화는 홍콩내 최종 스코어가 무려 1억 1천 5백만 달러이다. 그 뒤를 이은 역대 홍콩박스오피스 지존은 <최가박당 1편>(9천만 달러), <최가박당 3편>(8,300만 달러), <최가박당 2편>의 순이다. 이게 뭐, <스타워즈>시리즈도 아니고, <쥬라기 공룡>도 아닌 <최가박당>이 어떤 영화이길래 이런 놀랄만한 기록을 세웠을까? <최가박당>은 가장 홍콩적인 영화이며, 홍콩이기에 가능했던 흥행기록을 남긴 작품이다. <최가박당>시리즈는 모두 5편이 만들어졌다.

1편 최가박당 (증지위 감독 1982년)
2편 최가박당 대현신통 (증지위 감독 1983년)
3편 최가박당 여황밀령 (서극 감독 1984 )
4편 최가박당 천리구차파 (임영동 감독 1986)
5편 신최가박당 (유가량 감독 1989)

영어제목이 'Aces Go Places'인 <최가박당>最佳拍(木:當)은 최고의 콤비, 베스트 파트너라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뺀질이 '킹콩' 허관걸과 조금은 멍청한 '대머리' 맥가가 최고의 파트너로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무슨 역할? 탁구선수? 아니, 둘은 홍콩 경시청 최고 요주의 인물인 도둑이다. 그들은 침범 못하는 곳이 없고, 못 훔치는 물건이 없다. 이들 희대의 도둑이 조금은 암울한 1980년대 홍콩 시민들을 한때나마 즐겁게 해준다. 어쨌든 이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최가박당'이 몇 년 쉬더니 89년에 또다시 속편 하나를 내놓는다. 바로 <신최가박당>이다. 여기에는 허관걸+맥가 콤비와 함께, 새로이 장국영+리지 커플이 나온다. 어떤 물건을 어떻게 훔칠까?

중국의 국보급 유물, 진시황 병마용이 홍콩 전시를 위해 부두에 도착했다. 하역작업이 진행 중일때 일단의 유물도적떼가 콘테이너채로 훔쳐간다. 도적떼 두목이 그들이 훔친 보물 중 최고의 가치가 있는 '보검'(엑스카리버)을 손에 넣는 순간 어디선가 작살이 날아와 중간에서 인터셉터 훔쳐간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습(가면)을 사진에 남기고 유유히 사라진다. 사진에 남은 인물은 희대의 도둑 '킹콩과 대머리'이다. 실제 보검을 훔친 콤비는 장국영-리지 남매였다. 사실 킹콩과 대머리는 몇 년전 마지막 '작업'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라선 후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유물도적단, 홍콩경찰, 게다가 중국 공안은 '킹콩과 대머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고, 어느날 갑자기 도둑 누명을 선 이들 두 사람은 진범을 잡기 위해 마지못해 다시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다시, 네 명은 중국공안의 부탁을 받고 진시황병마용 유물 도적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거국적으로 나선다.

이 영화는 89년에 만들어졌다. 홍콩의 중국귀속을 코앞에 두고 홍콩영화인들은 중국현지 촬영내지는 중국인이 포함된 이야기를 영화에 곧잘 담기 시작했다. '빨갱이' 중국이 이제 돌아가야할 모국의 따뜻한 품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허관걸-맥가-장국영-리지'는 보무도 당당하게 중국 공안(중국 국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샹치엔쪼우' (向前走=向錢走)를 소리높여 외친다.

이 영화 전에 홍콩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스터 부> 씨리즈도 그러하지만 <최가박당>은 우리나라 영화팬에겐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돈에 집착하고, 하는 짓이 귀여운 도둑이 등장하는, 그러면서 도회생활의 답답함을 벗어나는 일탈의 즐거움이 있는 이러한 형식에 말이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꽤나 인기가 있는 허관걸이나 맥가에 비해 장국영과 리지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진 못한다. 오히려 우정출연한 이수현이나 장요량이 더 인상적이다. 이수현은 중국 죄수수용소에 갇힌 '포주'역할로, 장요량은 중국 공안의 대장으로 나온다. 장국영의 누나로 나온 배우 '리지'가 바로 이연걸과 결혼한 그 여배우이다. 유가량 감독은 무술감독 출신답게 후반부 액션씬이 정교하고 볼만하다.

한때 홍콩 장르영화를 선도했던 <최가박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볼만한 것은 사실이다. 


新最佳拍檔 (1989)
Aces Go Places V

감독: 유가량
주연: 허관걸, 장국영, 이지, 맥가
홍콩개봉: 1989/1/28
홍콩흥행:HK $20,03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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