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ww.kinocine.com 박재환 영화이야기 (페이지 리뉴얼 중)

‘딥씨 챌린저’ 심해탐험가 제임스 카메론 본문

다큐,인디,독립

‘딥씨 챌린저’ 심해탐험가 제임스 카메론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8.07.01 09:07

 


[2017.12.2] <타이타닉>과 <아바타>, 그리고 <터미네이터>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그의 직업이 영화감독, 영화제작자와 함께 자선사업가, 발명가, 심해탐험가로 소개되어있다. 아마도 <타이타닉>을 찍으면서 심해잠수정 몇 번 탄 것을 과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 2014)를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듯하다.

 

2년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의 마지막 전시공간은 제임스 카메론과 NGC(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손잡고 진행한 ‘딥시 챌린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코너였다. 제임스 카메론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타이타닉>을 찍기 위해 제임스 카메론은 심해잠수정을 타고 실제 타이타닉이 침몰한 바다 밑을 들어간 적이 있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차가운 대서양 3800미터 바다에서 녹슨 채 잠들어 있었다. 엄청난 블록버스터를 잇달아 성공시킨 제임스 카메론은 이후 심해탐사에 매료된다. ‘타이타닉’을 다룬 다큐와 2차 대전 중 격침당한 독일전함 ‘비스마르크’를 찾는 여정을 통해 더욱 그런 작업에 빠져든다. 그리고 최고의 목표를 세운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속에 직접 들어가 보겠다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은 마리아나 해구이다.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2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해구(海溝)는 바다 속의 깊은 골짜기다. 바다 속에 무려 2500킬로미터, 폭 70킬로미터로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가장 깊은 곳이 10,994미터로 측량된 챌린저 딥(Challenger Deep)이다. 1960년, 미 해군의 돈 월시 중위와 해양학자 자크 피카드가 심해잠수정 트리에스트(Trieste)를 타고 이곳까지 내려갔다. 그들이 내려간 최고 수심은 10,916미터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당시 심해를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바다 밑바닥을 헤엄치는 납작한 물고기, 심해어의 존재를 직접 목격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 정도 깊이에는 수압 때문에 생물이 살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반백년이 더 지나,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 그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호주 시드니에서 심해정 ‘딥시 챌린지’(Deepsea Challenge) 제작을 지휘하고 탐사대를 이끈다. 오랜 테스틀 거쳐 드디어 2012년 3월 26일 마리아나 해구로 뛰어든다.

 


 

제임스 카메론은 종이 상자를 마치 심해탐사정이라고 생각하고 놀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그런 심해에 대한 동경,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사 욕구가 오늘날의 제임스 카메론을 만든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초기 작품 중에는 <피라냐2>(81)라는 작품도 있었고, <어비스>(심연,1989)도 있었다. <에일리언2>을 다시 생각해보면 미지의 세상에 도전하는 제임스 카메론의 도전의식이 형상화된 것 같다.

 

제임스 카메론은 지구에서 제일 높다는 에베레스트 산(8848미터)을 집어넣고 그 위에 555미터(첨탑구조물 포함)짜리 롯데월드타워를 네 번 정도 포개놓은 깊은 바다 속을 다녀와서 다큐를 찍은 것이다. 일과 취미를 결합시킨 멋진 경우일 것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