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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 (폴 그린그래스 감독, JASON BOURNE 2016) 본문

미국영화리뷰

제이슨 본 (폴 그린그래스 감독, JASON BOURNE 2016)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7.08.20 22:14

[리뷰] 맷 데이먼 '제이슨 본'의 귀환

 

 

애국자  리처드 웹의 아들 데이빗 웹

 

[박재환 2016-07-27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본 아이덴티티’(02), ‘본 슈퍼리머시’(04), ‘본 얼티메이텀’(07)에 이어, 9년 만에 최강 요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엔 영어사전 뒤적일 필요없이 자신의 이름 ‘제이슨 본’을 그대로 내걸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아마도, 영화채널에서 ‘본’ 시리즈가 방영되면 처음부터 보든 중간부터 보든, 1편부터 보든 3편부터 보든 그냥 빠져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 시리즈는 그만큼 극강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CIA뿐만 아니라 ‘트레드스톤’이니 ‘블랙브라이어’니 하는 비밀스런 조직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뒤죽박죽으로 본 ‘본’의 이야기를 재조합해보면, 맷 데이먼이 연기하는 ‘제이슨 본’은 미국 CIA가 만든 최강의 특수/비밀/블랙요원인 것을 알게 된다. CIA가 국가의 안위를 위해 비밀스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 과정을 거쳐 최강의 정신력과 최강의 애국심, 그리고 최강의 액션을 갖춘 요원이 탄생한다. 그의 임무는 ‘명령만 하달되면’ 즉시 적진에 침투하여 위해요소를 제거하거나 요인을 암살하는 등 ‘더럽고도 은밀한’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물론 흔적하나 남기 않고 말이다. 문제는 작전에 투입된 그가 총을 맞고 바다에 떨어지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누군지, 무얼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하지만 근육 하나, 세포 하나에 기억된 특수최강 요원의 DNA가 본능적으로 깨어나면서 아이러니컬하게 CIA와 맞서게 된다. 왜냐하면 CIA는 은밀하게 진행된 ’비밀 프로젝트‘를 끝까지 숨겨야하니 요원 하나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국가적인, 적어도 CIA차원에서는 선(善)일테니 말이다.

 

이번에 돌아온 ‘제이슨 본’은 여전히 문득문득 떠오르는 악몽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뒤쫓는다. 원래는 조용히 세상에 숨어서 평화롭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의 접선책이었던 요원 니키(줄리아 스타일스)가 제이슨 본의 비밀이 담긴 USB를 넘기면서 제이슨 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몸 속에, 세포 속에, 뇌리에 남은 ‘본능’이 깨어난다. 이번에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내가 왜 (이 위험천만한 프로젝트에) 자원했는지” 그리고, “아버지는 이 프로젝트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하며 뛰어드는 것이다.

 

물론, <제이슨 본>을 보는 사람은 본의 가계도에는 관심이 없다. 얼마나 스크린이 폭발하는지, 나이 든 맷 데이먼이 여전히 멋진 액션활극을 펼치는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걱정마라. 다행히 <제이슨 본>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녹슬지 않은, 아니 훨씬 진화된 액션연출과 맷 데이먼의 차원이 다른 액션씬을 실컷 만끽할 수 있으니.

 

영화는 제이슨 본이 등장하는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제일 먼저 타깃이 된 것은 그리스 아테네. 국가비상사태로 온통 시위판이 벌어진 아테네 시내와 골목골목을 ‘제이슨 본’ 특유의 추격전으로 뒤집어놓는다. 초반 20분을 완전히 제이슨 본에 빠뜨린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뱅상 카셀과의 육박전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온통 뒤집어놓는다.

 

그 액션의 대폭발 속에 <제이슨 본>은 영리하게 CIA내부 복마전을 그린다. 이미 전편을 통해 애봇(브라이언 콕스), 콘클린(크리스 쿠퍼), 랜디(조안 알렌) 등 CIA 고위인사들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CIA의 더러운 작업들을 지켜봤다. 이번엔 CIA국장 로버트 듀이(토미 리 존스)와 CIA의 사이버팀장 헤더 리(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중심인물이 된다. 노회한 듀이 국장은 CIA수장답게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더럽거나 사소한’ 문제는 눈 하나 깜짝 않고 처리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생명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젊고 매혹적인 팀장은 포커페이스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CIA의 전 지구적 범위의 첩보활동은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실제 ‘스노든 사건’을 통해 ‘진짜 저런 수준일 것이다’고 각인시킨 최첨단 정보망이 휘황찬란하게 쓰인다. 쉽게 보안망을 무력화시키고, 어디든지 CCTV영상이 인터셉트 되는. 그러면서 SNS의 위험성을 적절히 보여준다. 그 이면의 문제에 신경 쓸 틈도 없이 영화는 속도감 있게, 주먹을 꽉 쥐고 온몸 근육을 자신도 모르게 비틀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제이슨 본이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냐고? 토미 리 존스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손을 잡냐고? 그런데 ‘제이슨 본’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그런 문제보다는 속편은 언제 나오냐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제이슨 본은 살아남았고, CIA에는 더 영악한 인재가 버티고 있으니 속편은 훨씬 흥미진진할 것이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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