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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마이클 베이 감독,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본문

미국영화리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마이클 베이 감독,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7.08.20 21:58

[리뷰] 트랜스포머5 최후의 기사, “현대차는 안 나옴!”

 

 

 

[박재환 2017-06-23] 2007년에 개봉된 <트랜스포머> 1편은 지금 봐도 재밌다. 하이라이트만 봐도 멋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던 자동차, 트럭들이 “기긱 기긱~” 소리를 내더니 착착, 형태를 갖추고는 로봇이 되는 모습은 우아하기까지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자동차와 더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가 만들어졌다. 제목은 <최후의 기사>이다. 운전기사(드라이버)가 아니다. 칼 휘두르는 전사(Knight)이다.


 


뜬금없는 제목을 이해하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 5편의 시작은 중세 영국 땅에서 펼쳐지는 아서왕과 기사들의 전투장면이다. 칼과 활, 그리고, 올드하지만 강력한 불덩어리 무기들이 스크린을 불태운다. 그 불바다 속에서 아서왕은 애타게 마술사 멀린을 기다린다. 멀린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말을 타고 달린다. 누구? 동굴 속에 은신해 있는 ‘옵티머스 프라임’이었다. 그렇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1600년 전부터 지구에 숨어 지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훨씬 전부터 말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이 영화를 둘러싼 모든 비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탓에 비난에서 조금 비켜선)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골치 아픈 프랜차이저의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려 12명의 쟁쟁한 시나리오 작가를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아니라, 아서왕의 기사였던 것이다.


 


출발은 대충 했으니 남은 것은? 또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며 “기익~기익” 소리를 내고, 우아하게 변신하는 쇼를 펼치면 된다.  만리장성까지 갔던 이야기라 이제 남은 이야기도 없는 모양이다. 괜찮은(?) 배우들도 떠나간 마당에 러닝타임 채우기가 쉽지 않다. 무리수를 둔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악당이 된다면? 그런데, 이건 <분노의 질주8 더 익스트림>에서 빈 디젤에게 써먹은 수법이다. 어쨌든, 관객들은 육중한 자동차들의 거대한 육박전에 매료 아닌 매료를 ‘또’ 당하게 된다.


 


아서왕의 전설과 함께 스톤헨지가 등장하고, 블레넘 궁전(한국관객에게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영국 사람에게는 다우닝 스트리트만큼 중요하단다)이 나찌 본부로 등장한다. 개연성과 맥락은 사라졌지만 영국출신 배우 안소니 홉킨스를 에드먼드 버튼 경으로 출연시켜 영국스토리임을 강조한다.


 


어쨌든, 멋진 자동차와 근사한 로봇이 여전히 치고 박고, 싸우고, 폭발한다. ‘니편 내편 구분하기’는 매니아가, 유니크론과 쿠인테사가 뭔지는 나무위키에서나 검색할 일이다. 마이클 베이는 애당초 복잡한 세계관, 아니 우주관에는 관심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작품이 전작처럼 중국자본이 과도하게 개입했다면 ‘진시황’이 등장했을 것이고, 한국이 투자했다면 아더 왕 대신 이순신 장군이 큰 칼 차고 나왔을 것이다. 그러면 현대자동차가 나오려나?


 


‘트랜스포머’는 1편부터 한결같이 팝콘 들고 “우~와! 멋있다!” 외치면 되는 영화이다. 영화는 온통 덜컹 거린다. 편집 때문인지 촬영 탓인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는 현기증을 느낄 정도이다.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월버그, 안소니 홉킨스, 로라 하드독, 조쉬 더하멜, 이사벨라 모너 원제: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6월 21일 개봉)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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