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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리뷰

[옥녀첨정] 처녀가 애를 뱄다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4 21:52

[Reviewed by 박재환 2001-12-21]   몇 년 전, IMF란 괴물이 한국을 급속냉동시켰을 때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직장에 부부가 같이 근무하는 것은 해고 1순위라는 것. 그래서 결혼을 미룬 사내 커플도 생겨났고, TV드라마에서는 가짜 이혼을 감행하는 케이스까지 있었다. 우리나라 상황으로선 여직원이 임신하면 해고 0순위였다!!! 바로 그때를 되돌아보게 하는 홍콩산 코미디 한 편을 보았다. 제목은 <옥녀첨정> 玉女添丁. 장백지나 소유진 같은 앳된 소녀를 <옥녀>라고 한다. 添丁은 조금은 고어체적인 표현으로 [아이를 낳다]라는 의미. 쉽게 말해 <<처녀가 애를 낳았다!!>>라는 의미이다. 지난 11월 10일 홍콩에서 개봉되어 2주동안 홍콩 박스오피스 탑을 차지(▶관련기사)한 코미디이다.

영화의 줄거리부터 소개하자면...

  팡리쥐엔(方麗娟)과 Dina는 같은 광고회사를 다니는 전형적인 홍콩 OL(오피스 레이디, 이건 일본식 표현이고 중국식 표현은 上班族). 매일 지각하고, 직장 상사에게 찍히고하는 그런 일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던중 그만 큰일을 당하고 만다. 엄청나게 중요한 프로젝트인 모형물을 그만 부서놓고 만다. 안그래도 앙숙인 상사 모니카는 팡소저를 해고시키러한다. 너무 놀라 식당에서 한숨을 쉬는 팡 소저는 그곳에서 깜짝 놀랄 사실을 알게 된다. 홍콩 노동청이 써붙인 표어!!! <가족계획! 임신중에는 절대 해고시킬수 없습니다>뭐 그런 내용. 임신한 여자는 법적으로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그는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가짜 임신진단서'를 발급받아 모니카에게 내놓는다. 당당하게! "도대체 누구 애야?" 물론, 가짜 남자친구까지 만들어놓는다. 그날 이후 회사에서 팡 소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낟. 복사같은 것은 내가 할께요. 힘든 일은 하지 마세요.... 그 와중에 이 회사 사장(진관희)은 팡의 룸메이트인 디나에게 호감을 가진다.(정확히는 디나가 사장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 회사에 초대형 고객을 하나 모시게 된다.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웨어의 광고를 수주하게 된다. 이것은 순전히 배가 불룩한 팡소저를 좋게본 스포츠웨어 회장의 선택때문. 그 회장도 임신 5개월인 상태.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점점 부어오르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그만 운명의 그날이 다가오고 '앙숙' 모니카가 팡 소저의 가짜임신 사실을 알게된다.

영화이야기

  영화에서 스포츠의류회사의 여회장이 팡소저와 나누는 대사 중에 이런게 있다. "아가씨 <소림축구>봤어요? 그것처럼 광고를 어쩌구저쩌구..."한다. 올림픽 북경개최 확정에 맞춰 홍콩영화에 스포츠 열풍이 불어닥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1968년에 초원(楚原)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스타일로 보아서는 <블랙 로즈>와 비슷한것 같다.

영화가 성공한 것은 팡 소저역의 양천화의 청순한 매력때문일 것이다. 얼핏보면 정수문을 무지 닮은 양천화은 최근들어 각광받는 홍콩연예인. 74년 홍콩태생의 양천화(영어이름은 Miriam)은 지난 95년 新秀노래대회에서 3등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진출했다. 작년에 홍콩 박스오피스 1위였던 <니딩 유>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유덕화가 출연한 <니딩 유>였지만 우리나라에선 1주일도 채 걸리지 못했으니 이 영화가 국내극장개봉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봐야할 듯!) 양천화은 이제 경우 영화 서너편에 나온 신인이다.

  양천화의 친구로 나오는 주려기(周麗淇 Niki)는 80년 홍콩생. 홍콩 코카콜라 광고등에 출연했고 올해 양조위의 <동거밀우>에 출연해서 유명해진 배우이다. (▶ 관련기사)역시 연기 초년생.

  감독 마위호는 주성치의 <산사초> 등 많은 홍콩 코미디물을 감독했었다. 영화는 그런 감독이 그런 배우들을 데리고 그럭저럭 재미있게 만들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귀엽게, 재미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근데 홍콩에서 임신하면 정말로 해고 못 시키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메일 주세요^^

 玉女添丁
감독: 마위호(馬偉豪)
주연: 양천화(楊千嬅), 진관희(陳冠希), 황위문(黃偉文)
홍콩개봉: 2001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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