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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딩, 이집트에 낙서하다! 본문

중국이야기

중국 중딩, 이집트에 낙서하다!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3.05.28 11:07

 

 

 

최근 중국 인터넷을 달군 사진 한 장. 유서깊은 이집트의 유적지에 남긴 한자(漢字)이다. 이집트 상형문자 사이에 분명히 드러난 중국 한자. 고대 이집트와 중국의 교류를 보여주는 역사적 유물이 아니다. 최근 이집트를 여행한 중국 중학생이 남긴 낙서란다.

 

중국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웨이보(트위터)에 나도는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사진이 퍼져나간 것은 중국 네티즌 '쿵요우우이(空游无依)가 자신의 웨이보에 이 사진을 올리며  "이집트에서 가장 부끄러웠던 순간이었다 '제 멋대로 문화재를 훼손하지 말자'는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낙서 내용은

 

丁锦昊到此一游  (정금호. 이곳에 놀려옴)

 

금새 '정금호'의 정체가 드러났는데... 중국 남경(난징)에 사는 중학생이었다고.

 

이런 일이 생기면 호들갑 뜨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매한가지. 언론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정말 신속하게 패러디, 인터넷 장난이 시작되었다.

 

 

 

 

南京游府西街小学网站被黑 显示“丁锦昊到此一游”
http://www.hb.xinhuanet.com/2013-05/27/c_115916169.htm

 

낙서한 놈이 남경 중딩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남경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가 이렇게 해킹당한 것. 홈페이지 들어가면 이런 장난스런 팝업창이 뜬다.

 

丁锦昊到此一游 (정금호 이곳에 왔다감)

 

 

 


그리고 이런 뉴스도 따라 나온다. 중국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국무원의 왕양(汪洋) 부총리가  <<중화인민공화국여행법>>(中华人民共和国旅游法) 실시와 관련  "일부 몰지각한 여행객의 빗나간 행동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중국인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  법규에서는 문화시민으로서 갖춰야할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되는 중국여행법에는 "관광객은 공공질사와 사회규범을 지켜야하고, 당지의 풍속습관, 문화전통, 종교신앙 등을 존중해야하며, 여행 에티켓을 준수해야한다"고 명문화되었다고.

 

이집트에서 저지른 잘못이니 당연히 이집트에서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지금 이집트 상황이 '중국어 낙서'에 신경쓸 틈은 없는 듯.

 

중국인터넷에 이런 기사도 있다. 이집트 여행가이드를 오래한 장 모 선생의 말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문화재를 몰래 가져오는 것은 이미 당지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일단 행위가 엄중하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그런데 오늘 중국인터넷 뒤져보니...  중국인이 한 낙서는 이미 지우고. 복원한 상태라고. (▶관련기사)

 

 

 

이런 와중에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기사보기) 오피니언란에 관련 글이 하나 실렸는데...  제목은


给“到此一游”的少年改过机会 (놀다온 소년에게 개선의 기회를 주자)


남경 중학생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나서.. 그 부모가 매체를 통해 공개사과했다. "아이들의 잘못은 어른들의 잘못이다.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못 보살폈고, 평소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것이다.........."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소년에게 잘못을 고칠 기회를 주자고.  (사과문 문장을 보니.. 애 아빠가 꽤나 고등지식인인 듯!)  丁锦昊父母公开道歉求原谅 (▶기사보기: 역사유물에 낙서하기와 중국인의 이미지에 대한 글)

 

 

뭐. 이런저런 기사들이 넘쳐나는데..  좀더 깊이 관찰하고 ,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점을 눈여겨 봐야할 듯.

 

1. 소년이 아직 어려서 법적 처벌을 받기 어렵다는 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문제
2.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인육수색'(人肉搜索) 인터넷으로 사람 찾아내어 마구잡이로 욕설 비난 퍼붓는 것.. 이것은 또다른 '以暴制暴'이라는 점

 

 

중국 중딩이 낙서한 곳이 어딘지 찾아보았다. 卢克索神庙 (루크수오 신묘)라고.  룩소르 신전(Luxor Temple)이다.  (▶파라노미오)

 

 

 

'..............카르나크 신전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부속 건물로서 람세스 2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6개의 람세스2세를 나타내는 거상과 2개의 오벨리스크가 전면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현재 거상은 3개가 남아 있으며 한쪽의 오벨리스크는 프랑스의 콩코디아 광장에 있다............' (두산백과)

 

https://maps.google.co.kr/maps?ll=25.700348,32.640123&spn=0.003765,0.008256&t=m&z=18&lci=com.panoramio.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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