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ww.kinocine.com 박재환 영화이야기 (페이지 리뉴얼 중)

아놀드 슈왈제네거 '라스트 스탠드' 방한 기자회견 (2013.2.20) 본문

연예가뉴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라스트 스탠드' 방한 기자회견 (2013.2.20)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3.02.21 15:23

 

김지운이 데려온 아놀드 슈왈제네거

 

 

 햇볕 좋은 캘리포니아에 핵폭탄이 떨어져 인류종말의 날이 오더라도 단 한 사람 살아남을 것 같은 강철 인간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한국을 찾았다. 캘리포니아 산 오린지를 수출하기 위해 주지사 자격으로 왔거나, 식스팩 보디빌딩 신간 서적 홍보를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한국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다. 참고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올해 연세는 66세이다.

 

어제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방송인 류시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한국방문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주 홀로 기자회견장에 서야했던 김지운 감독은 “혼자 영화홍보 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슈왈제네거가 와 주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 스크린이 열리며 멋지게 등장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던진 첫 마디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면서 미국 영화사에 있어 가장 유명한 대사 중의 하나가 된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이었다.

 

“한국을 떠날 때마다 ‘아이 윌 비 백’이라고 했는데 매번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여러 차례 왔었다. 보디빌더로서, 피트니스 홍보, 책 홍보를 위해서도 한국에 온 적이 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는 아내와 동반해 왔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무역 통상관련 일로 방한했다. 이번엔 배우로 왔다”고 전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2011년 둘은 이혼했다)는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 NBC방송사 관계자로 한국에 왔었고 그때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동영상보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보디빌더 출신. ‘터미네이터’로 정상급 육체파(!)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2003년부터 8년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행정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가 10년 만에 주연배우로 스크린에 컴백한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찾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 과거 '액션 히어로'였으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 평범한 삶을 살던 중 우연한 일로 다시 영웅이 되는 극중 주인공이 나와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에 대해선 극찬을 이어갔다.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을 보고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했다. 언어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김 감독이 직접 액션 장면을 몸으로 설명해주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심리를 파악하듯이. 김 감독은 제 머리 속으로 파고들어 내면에서의 연기를 끌어내곤 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영화에서 자신이 늙었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아직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일 유산소운동, 에어로빅,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 운동은 내 삶의 일부이고 현장에서 아직도 스턴트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나도 운동을 하긴 한다.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슈왈제네거가 들어 올리는 덤벨 한번 들어 보고는 조용히 빠져나왔다.”며 “영화 찍을 때는 처음엔 운동, 그러다가 영양제, 마지막으론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 단편영화 '하이드 앤 시크' 촬영현장을 찾았던 슈왈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신답게 정치적인 발언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한국은 굉장히 역동적인 영화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어제 촬영현장을 보니 엄청 났다. 3대의 카메라가 돌아가며 촬영을 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줄까 항상 앞서서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 유럽에서도 못 본 장면이고 한국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최근 한국영화인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력에 대해서는 "주지사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배웠고 그것이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주 정부 관료는 가장 좋은 배움의 장소이고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에 대해 사전에 준비를 단단히 해온 것처럼 “한국은 최근 정권이 바뀌었고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곳에 역경을 함께 나눌 친구가 많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며 마지막 덕담을 건넸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악마를 보았다>(10)의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는 오늘 개봉한다. (박재환 2013.2.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