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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야쿠자] 미이케 다카시의 로보캅 야쿠자 본문

호러, 무서운 영화들

[풀 메탈 야쿠자] 미이케 다카시의 로보캅 야쿠자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2.19 10:35


[Reviewed by 박재환 2004/5/7]
 
   미이케 다카시 감독 영화는 지난 2002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미이케 다카시 특별전을 가지면서 대거 소개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 영화를 골라 보는 매니아도 많이 생겨났고 말이다. 박재환도 '가리느까' 미이케 다카시 영화를 챙겨보고 있다. 그럼 그의 1997년 작품 [풀 메탈 야쿠자]를 보자.

  일본에는 O.V.A.라는 게 있다. 'Original Video Animation'이라고 재패니메이션의 일종으로 TV판도 아니고 극장판도 아닌 비디오판매용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O.V.라는 것도 있다. 'Original Video'로 TV에서 방영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도 아니고 극장개봉도 힘든 영화이다. 그냥 판매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물론, 인기를 끌면 나중에 TV로도 팔리고 외국 극장으로도 팔릴 것이다.)

  미이케 다카시의 1997년도 작품 [풀 메탈 야쿠자]는 바로 이러한 O.V.용으로 제작된 황당무계의 극치 판타지 무비이다. 원제는 [FULL METAL 極道] 극도(gokudo)의 뜻은 야쿠자, 깡패를 지칭한다. 제목으로 보아 스탠리 큐블릭의 [풀 메탈 자켓]같은 반전 드라마를 상상할 수 있겠지만 [로보캅]을 떠올리는 게 빠르다. 야쿠자 한 놈이 죽고 로보캅 처럼 최강의 야쿠자로 재생, 부활하여 복수극을 펼친다는 것이다. 감 잡았나? 오케이!

  영화가 시작되면 마루 바닥 닦고 있는 야쿠자 조직의 최말단 쫄다구 '케이수케 하가네'를 보여준다. 케이수케는 막 임무를 수행하러 나가는 거물 야쿠자 '토사'를 한없는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케이수케는 언젠가는 토사의 오른팔이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런데 토사는 조직의 명을 받고 상대 야쿠자 보스를 사무라이 칼로 쓱싹한다. 그리곤 7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그 동안 케이수케는? 토사의 용기를 본받아 조직에서 쑥쑥 자란다고? '노!' 겁 많고 소심한 케이수케는 야쿠자들로부터 경멸을 받아가며 근근히 살아간다. 그는 오직 토사가 출감할 날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7년 동안 조직은 많이 바뀌었다. 출감한 토사를 들뜬 마음으로 모시는 케이수케. 하지만 조직은 이 두 사람을 완전히 총알밥으로 만들어 버린다. 짜~잔. 케이수케가 눈을 떴을 때는 웬 미치광이 과학자가 자신을 사지절단, 분해, 재조립하여 로보캅-아니 로보야쿠자로 만들어 놓았다. 자신이 가장 존경해 마지않던 '토사'님의 심장까지 이식시켜 놓고. 게다가 미이케 다카시의 유머감각을 실감할 수 있도록 거대한 토사의 페니스까지 덤으로 이식시켜 주었다. --;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려준다. "나의 피조물아. 너는 600만 불의 사나이+소머즈+로보캅의 힘을 가졌지만 비가 오면 녹이 슬고, 인간적인 나약한 감정을 갖게 되면 파워를 잃고 말 것이다. 여자에게 반하거나 분노, 광기 등의 인간적인 유약한 감정을 갖게되면 절단 날 겨~"라고 말한다. 여자 때문에 맘이 흔들리면 이 주문을 외워라..(유치찬란한 동요~~) 어쨌든 케이수케는 복수에 나선다.

  미이케 다카시의 저예산, 실험극인 [풀 메탈 야쿠자]는 OV의 장점과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유치찬란한 스토리 전개는 망가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팔과 목이 뚝뚝 떨어져나가는 사무라이의 잔혹함은 미이케 다카시의 절대 장기임을 증명한다.

  [로보 캅]에서 기계로 둘러싸인 그가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면서 미증유의 정신적 혼란을 겪듯이 이 '풀메탈 야쿠자' 또한 여자 때문에 혼돈에 시달린다. 토사를 흠모할 때부터 짝사랑하던 토사의 애인 유카리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그녀가 야쿠자 조직에 납치되어 인질이 되었을 때, 그리고 윤간 당하고 비참하게 혀 깨물고 자살할 때, 풀메탈 야쿠자는 최후의 복수혈전을 펼치게 된다.

  유치한 내용, 잔인한 장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성한 특수효과 등등이 적당히 칵테일된 미이케 다카시의 소품이다.

  [부기 나이트]의 라스트에 등장하는 거대한 라텍스 페니스가 이 영화에서도 두어 번 등장한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되었으니 감당할 정도이다. 유카리가 윤간 당하고 시간 당하는 장면 등은 확실히 '19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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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ETAL 極道 (1997)
감독: 미이케 다카시 (三池崇史)
출연: 타케시 케사르, 키타무라 야스시,미나토 유이치, 나카라하 쇼코(中原翔子), 츠카모토 코지 (塚本 耕司), 오스기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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