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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念

[일본대지진] '일본침몰' vs. '힘내라 일본'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1.03.16 14:55


지난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강도는 몇 차례 수정발표 되었고 최종적으로 9.0인 모양이다. 지진에 이은, 해일(츠나미), 그리고 원전사고까지.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고 며칠째 뉴스는 온통 일본의 피해소식이다. 우리나라 각 매체들과 포털에서는 이 끔찍한 사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본 돕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등 이상할 것 없는 움직임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냉철하게 생각해볼 문제가 생겼다. 엄청난 재난을 전하는 언론의 보도자세, 애증의 관계인 일본에서 펼쳐지는 비극에 대한 한국인의 자세일 것이다. 원전 안전문제,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문제는 다음 문제이다.

각종 게시판에 그리고, 뉴스 보도 밑에 달린 댓글에 대해 옮기려니 우리가 우리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서 그만 둔다. 민족감정으로 포장된 증오의 글을 올린 네티즌들 조금만 생각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 한류스타 이병헌이나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말이 꼭 아니더라도 위안부로 평생을 고통 받으신 할머니들까지 그런 자세는 취하지 않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의 보도자세.

지진발생 초기에 이런 사진이 실렸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신문을 보고 있다. 그 사진 속 신문 1면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다른 신문들은 잔인한 피해 장면을 눈에 확 띄게 전면배치하는 것에 비해 이런 차별화된 편집을 선택한 것이다. 가장 돋보인다. 편집도 깔끔할 뿐더러 내용은 <포기하지 마라 일본, 포기하지 마라 토호쿠!>라는 응원기사였다. 감동적이기까지한 편집이었다.  그런데 어제 무가지를 하나 보는데.. 이 신문이 소개되었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 신문 머리기사를 하나 같이 소개했다.  중앙일보의 1면과 함께. 하필, 중앙일보의 헤드라인은 <일본침몰>이었다.



중앙일보는 그게 미안해서인지 어제 인터넷판은 이렇게 꾸몄다. 친절하게 일본말까지 달아서...

그런데. .보니.. 제목을 <일본침몰>로 뽑은게.. 중앙일보만이 아니었다. 서울신문도 그랬다. (원작소설과) 영화  <일본침몰>이 강한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그날 데스크 담당자는 말이다.


아마도 <서울신문>도 자신들의 제목뽑기 (이른바 미다시 뽑기)가 너무나 선정적이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중앙일보처럼.. 친절하게 일본말로 힘내라는 기사를 실은 모양이다.  그런데 일본 아사히 사이트를 가보니...그게 기사형태로 소개되었다.  아사히 기자들은.. 저 신문은 못 본 모양이지?


물론 여러 나라 여러 신문에서 엄청난 피해 모습을 사진으로 내걸었다. 중앙일보나 서울신문의 <일본침몰>이란 게 꼭 나쁜 의미의 제목선정이라고는 할수 없겠지만.. 문제가 있는 제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다른 나라 신문 헤드라인도 많이 소개해 주었다. 보니 이런 식이다..


참고로 일본 신문. 요미우리.. 아마 대피소에 배달된 신문인 모양이다.


 뭐, 흥분하기 좋아하는 우리 나라 방송의 뉴스 보도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자 생각하시고. 지금은. 일본 사람들이 많이 고통받고 힘들어한다는 사실이다. 이웃나라 사람으로, 한때 그들 때문에 엄청 큰 피해를 본 한국이지만 통큰 마음으로 함께 슬픔을 같이 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나라 사람이 되었음 한다. 나중에 꼭 돌려받겠다는 그런 심뽀가 아니라 말이다. 먼저 손 내미는 착한 민족 아닌가. 우린 말이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구한 일본의 몇몇 지진 뒤의 모습들이다.



이런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었구나...


비상식량 내놓는 것도. 이렇게 이쁘게 하다니.. 위생적이라..언제..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망연자실할 수 밖에..


전세계 많은 신문의 표지를 장식한 슬픔의 순간


울지마.. 다시 일어날거야..



역시. 가족의 힘.  사진부터 챙겨야지..



사진 속 주인공 살아있을까...



꼭 챙겨야지..





아니. 이런 사진을 걸어놓은 사람들도 있었구나... 그러고보니.. 일본에 엄청 큰 사건이 터졌는데 뉴스에 일본황실 이야기는 전혀 안나온다. 뜻밖이다.  영화 <킹스 스피치>를 보면 2차대전에 내몰린 영국 국민을 위해 말더듬이 죠지 6세 황제가 대국민연설을 하여 국민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다. 일본은 황실이란게 (천황이란게) 그다지 국민에너라이저는 아닌 모양이다.



전 세계 구조대가 일본에 속속 도착했다.  <수호지>에 나오는 산적 송강의 별명은 급시우(及時雨)이다. 때맞춰 내리는 비처럼 딱 필요할때 딱딱 나타나는 요긴한 인물이란 말이다. 구조도 적시에, 도움의 손길도 적시에 해야한다.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다.



중국구조대. 중국에서도 초대형지진이 자주 일어나서. 지진피해. 구조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주유소. 오늘 영업 끝... 분명 '오늘(本日) 끝' 이라고 쓴 것일텐데... 순간적으로 '일본(日本) 끝났어'로 보였다. 나에게도 그런 악마성이?




지붕에 올라간 자동차. 한국 구조대들...



이번에 보니 구조대. 구조견들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하다. 구조견도 자기 침대가 있나보다.



이 사람은 스위스 구조대






구조견이.. 무너진 집 속으로 들어가서 사람이 있나 없나.. 를 확인한다.




일본사람 특유의 인사성.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이들의 유랑생활은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까...





아직 사재는 없다지만...




일본, 지금 삽이 필요한 타임.




사진을 보면 일본사람들이 지진 이후에도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진이 꽤 된다. 그런데 다 개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참. 일본 사람은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피곤한 일본인의 삶이여.....


일본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씨가 트위터를 통해 유포시키는  '힘내라 일본' 그림. 희망을 전하는 방식.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inouetake


이번 일본 지진 다음의 원전사고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사진.



일본의 어린이가 살아있는 한, 일본은 결코 침몰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영국 <인디펜던트> 1면 기사.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동북'  

참.. 일본사람 대단하다고.. 감탄할때.. 우크라이나의 여권단체란 곳에선 별 희한한 퍼포먼스를 다 펼친다.  참. 들고 있는.. 응원글이... 난감하네...(관련 사진 삭제합니다.)

 



(박재환, 20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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