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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念

중국 블로거, '사창가탐방기'로 구속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0.12.15 08:55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때문에 예전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블로그는 확실히 한 시대를 ‘잠깐’ 풍미한 인터넷 아이템이었다. 어딜 가서 뭘 먹거나, 좋은 풍광을 사진에 올리고, 자신의 순수한 ‘느낌’을 올리는 블로그가 인기였다. 중국도 유사하고 말이다. 그런데 어제 중국 뉴스에서 재미있는 블로그관련 소식이 하나 나왔다. 중국에서 한 남자가 ‘이상한 것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하여 체포되었는데 이 남자가 올린 것은 어샌지의 위키리크스 중문판이 아니었다. ’사창가 유랑일기‘였다.

붙잡힌 사람은 중국 광동성 불산(佛山,포산)의 임(林,린)모씨로 알려졌다. 그는 블로그에 ‘불산대포’(佛山大炮)라는 아이디로 <불산 최고의 엔조이 일기>(佛山最牛嫖娼日记)를 올렸던 것. 이것이 언제부터인가 중국네티즌 사이에서 나돌다가 지난 달초 인기 블로그로 소문나면서 공안당국이 체포에 나선 것이란다. 난하이(南海) 경찰당국은 린모씨를 음란물유포혐의로 구속했다고 한다.

린 모씨가 올린 것은 자신이 직접 돌아다니며 실전(?)을 치른 뒤 사진과 함께 자세한 소감을 올렸다는 것. 공안은 블로그의 IP와 입력시간 등을 토대로  추적을 벌여 마침내 지난 달 21일 오후 6시 무렵 한 사무실 컴퓨터작업실에서 막 ‘블로깅’을 하고 있던 이 남자를 전격 체포했다고.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린모씨는 광서성 난닝인으로 올해 22살. 중(初中)졸. 난하이의 한 업체의 직원이라고. 올해 3월에서 11월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70여 번의 경력을 통해 매번 핸드폰으로 사진(인정셧?)과 함께 자세한 소감문을 올렸다고. 공안당국이 압수(?)한 증거물은 블로그에 올린 171장의 사진과 48편의 생생한 글이라고 한다.

* 그런데 이 남자가 올린 글을 소개할 때 ‘여자와 놀아난 솔직한 느낌’을 뜻하는 말로 ‘표창심득’(嫖娼心得)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심득’(心得)은 중국 우단 교수의 베스트셀러 <논어심득>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또한 한시대를 풍미한 표제어.

* 오래 전 인터넷이 미국에서 한창 활성화되고 한국에서도 붐이 일기 시작할 무렵. 외국의 한 사이트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단순한 포르노사이트가 아니라.. 이 외국인은 전 세계의 그렇고그런 업종을 소개하는 사이트였는데 한국의 유명 사창가의 위치와 가격, 서비스 행태 등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한국을 찾는 ‘그렇고그런’ 관광객에게 고급(?)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있냐고? 당연히 더 발전했고, 더 자세하고, 더 은밀하게 유지하고 있겠지. 뭐~. 이런게 없어질리는 절대 없을테니 말이다.

* 근데 중국의 한 언론이 이 린모씨와 인터뷰를 했다. 이 남자 자신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범죄라거나,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많이 보는 것인줄 몰랐다고. 아마, 자신만 보는 <비밀글> 정도로 알고 있었던 모양. 중국언론이 전하기로는 이 사람 블로그를 찾은 사람(히팅수)은 124000회에 이른다고.

* 그런데 중국에는 이렇게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용감하게, 혹은 멍청하게 기록유지하는 놈들이 많은 모양. 비밀일기 등이 곧잘 공개되어 파문이 일거나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그걸 노리고 자작극을 펼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 하필.. 어제 중국에서는 ‘다이어리게이트’(日记门)라고 명명된 한 공무원의 ‘비밀일기’의 주인공이 13년형을 유죄판결 받았다는 기사가 같이 실렸다. 사진은 그 주인공. <표창심득>의 블로그는 물론 폐쇄되어 구할 수 없고, 중국에 떠돌아다니는 사진도 그다지 미남미녀 사진이 아니라서 생략함!

* 중국언론에서는 물론 이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면서도 소개할 것은 다 소개하고 있음. 린모씨의 행태에 대한 정신과 혹은 그쪽 계통 의사의 소견도 많이 나오고 있음. 性瘾/性欲亢进症 환자로 진단하고 있음. 이런 병(?)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어쩌구, 어린 시절 저쩌구, 사회환경의 영향 등등.. 뻔한 진단을 내리고 있음.

그러면서... 법률관계자 이야기는 음란물배포의 경우, 그림, 문자 등등..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어떤 법률 위반으로.. 2년이하의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 아침부터 별걸 다 소개하네~ (박재환,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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