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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서 교수, 중국사람에게 '한중관계의 미래'를 논하다 본문

雜·念

백영서 교수, 중국사람에게 '한중관계의 미래'를 논하다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0.07.26 10:24

  중국 남부의 최강도시 광동성 광주(광저우)에는 '남방도시보'(Southern Metropolis Daily)라는 유력언론매체가 있다. 이 언론사와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왕이(網易)가 최근 '새로운 아시아의 가치'(新亞洲价値)라는 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많은 연사가 참석하여 특강을 펼쳤는데 지난 주말 낯익은 연사가 등장했다. 백영서 교수이다. 현재 연세대 사학과 교수이자, 국학연구원원장으로 재직 중인 중국근현대사의 전공 교수님이시다.  (한때 모 대학에서 이분 강의를 두 학기 수강한 인연이 있다^^)


백영서 교수의 강연을 전한 기사 제목은 이렇다.

韩国白永瑞教授:孔子是韩国人我也不信
(한국 백영서 교수: 공자는 한국인이라는 것  나도 믿지 못한다)

지난 24일, 남도와 왕이가 공동주관한 '신 아시아 가치'(▶사이트) 영남대(岭南大)특별대강연 행사에 백영서 교수가 500명의 청중과 함께 한중관게와 아시아지역정치방면의 시각에 대해 강연했다.

중국언론이 전한 백 교수의 강연은 이런 내용이다.

- 한국이 중국에 대해 갖는 인식은 '상국, 대국, 문명의 지표'에서 '멸시, 변두리'로 변했다. 이후 다시 '개혁의 중국, 동아시아 평화의 일원, 세력균형의 한축'으로 이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해 '용맹하고 음주가무에 능한 동이족, 망국 노예, 미국의 노예(附庸)'였고 요즘은 '한류팬과 혐한론 정서'가 섞여있다.

- 이런 한중간의 인식에는 역사변화에서 오는 편견과 오해 때문이다. 한국의 중국정서는 기본적으로 중국위협론에 기인한다. 중국은 이미 대국이 되었고, 이웃국가로서 중국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대국이 되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한나. 아주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의 혐한정서는 한국이 중국의 전통문화를 약탈해가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뒤집어 보면 중국의 혐한정서와 한국이이 중국인에 대해 오만한 중화주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민족주의 문제이다.

- 백영서 교수는 민족주의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국가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서로가 다른 문화를 용납하고, 자기의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말햇다. 한류는 이미 아시아류로 바뀌엇다. 한류뿐만 아니라  일본류, 화류(華流)도 그렇다.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가치, 새로운 아시아문화를 만들어야한다.

-  백 교수는 '聯動的東亞'(한국말로는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함께 움직이는 동아시아? 상호연계된 동아?)을 제시했다. 동아시아 각국의 이익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한반도의 평화없이는 동아굴기의 평화도 없다고. 그는 동아시아의 공동체의 전제로 문화개방을 통해 상대의 상황과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나라와 사회내부의 개혁이라고 강조.

강연에서는 몇 가지 질문이 있었던 모양. 최근 한중관계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공자 한국인론'과 '강릉 문화제'이야기이다.

* 한국의 민간사학자가 공자는 한국인 핏줄이라고 주장한 것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인은 중국의 성인까지 자기들 핏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 강원도 강릉 지방에는 단오제가 있고, 중국은 2천년 이어져내려오는 단오절 행사가 있다. 서로 '단오날' 전후에 하는 행사일 뿐, 생성기원과 전례방식이 전혀 다른데 한국이 이것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먼저 등록하면서 중국에서는 오해가 생겨 "한국이 중국 고유의 문화유산까지 훔쳐간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

이제 대해 백영서 교수는 이런 해명을 했다.

- 그것은 오해이다. 한국의 민간사학자가 발표한 것인데 비학술적인 연구성과로 믿을 수 없다. 그들의 근거는 단순하다. 춘추전국시대의 송(宋)의 기원은 은(殷)이다. 은의 기원은 동이족이다. 조선족의 기원 역시 동이족이다. 그래서 공자는 한국인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백교수는 이러한 역사를 믿겠는가? 나도 못 믿겠다고 설명.

* 뭐, 이런 이야기. 한국의 유명한 사학과 교수가 중국 학생들에게 한중간의 역사인식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 백영서 교수는 <<창작과 비평>> 편집주간으로 있다. 이 책 본 적 있는가? 옛날 인문학도(사학도는 당연)의 애독서였다. 이것 손에 쥐고 있으면 아주 똑똑하고, 미래지향적이며, 민족주의적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짜? 농담이고.... 요즘 이런 계간지가 얼마나 팔릴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혹시 똑똑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중국과 같이 살든, 경쟁하고 살든 좀 달라보이려면 <<창작과 비평>> 보시기 바란다.  백 교수는 기억 못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 하셨다... "창작과 비평 이런 것은 정기구독해야하는데 말야....." (물론, 그분이 편집으로 일하시기 훨씬 전의 말씀이시다)  (박재환 2010.7.26)

▶ 여긴 <창작과 비평> 사이트
▶ 찾아보니 <창비주간논평>이란 것도 꽤 읽을 만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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