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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연대기 일본 망가 -> 대만 드라마 -> 한류드라마 -> ? 본문

雜·念

[꽃보다 남자] 연대기 일본 망가 -> 대만 드라마 -> 한류드라마 -> ?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9.01.21 17:59

이 그림의 정체는?

    요즘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화제이다. 적어도 우리 집이랑 우리 사무실에서는 말이다. 우리 집에선 386출신 와이프가 푹 빠져있고 사무실에선 역시 같은 레벨의 ‘서’모 선배가 아침마다 대화를 주도한다. 난 와이프가 TV볼 때 옆에서 하품하며 건성으로 가끔 브라운관을 쳐다본다. 도대체 저런데 왜 인기람?

    중국연예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F4’를 안다. 지난 2000년대 초 아시아를 휩쓴 ‘F4’는 대만의 꽃미남들이었다. 난 처음 봤을 때 '어? 쟤네들 꽃미남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왜냐하면 그 시절엔 이미 '원빈'과 '키무라 타쿠야'가 있었으니..

 

  일단 원작만화는 1992년에 일본에서 나왔다. 카미오 요코(神尾葉子)라는 일본만화작가가 일본의 반(半)월간 만화잡지였던 <<마가렛>(マーガレット)에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Hanayori dango)를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연재만화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 2004년까지 계속되었다. 여하튼 이 만화는 일본에서만 5,800만 부 이상이 팔려 만화왕국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로 등극했다. (카미오 요코는 1966년 생이다)

카미오 요코 자화상 (출처: 인터넷 어디엔가에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우리나라에는 <오렌지보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돌기 시작했고 1998년 <윙크>를 통해 연재가 시작된다.

대만에선 단행본 36권으로 나왔는데.. 이거 사놓은 사람 뿌듯했겠지~


   ‘원 쏘스 멀티 유즈’, ‘콘텐츠의 가치극대화’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일본에선 곧바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첫번째 <꽃보다 남자> 첫번째 영화판 DVD  (1995년 8월 19일 일본개봉)

 토에이 영화사에 의해 만들어진 첫번째 실사판은 쿠스다 야스유키(楠田泰之)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여주인공 츠쿠시 역은 우치다 유키(內田有紀)가 맡았다.  일본 개봉일은 1995년 8월 19일! 우치다 유키는 당연히 주제가도 불렀다. 유튜브에 하나 있다.



  이듬해 토에이에서는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1996년 9월 8일 첫방송되었다.  총 51회분. 

이건 대만에서 출시된 일본TV망가 DVD


중국에서도 발매되었는데 정품인지 비품인지는 나도 모르겠고..


   물론 TV만화로도 인기를 끌었단다. 그 인기를 등에 업고 1997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 무려 30분짜리. 1997년 3월 8일 개봉되었다. 이른바 O.V.A.인 셈..

   일본에서 이런게 인기 있었다는 것은 당시 난 전혀 몰랐고, 오늘 오전까지도 전혀 몰랐다.. 단지 이 글 쓰면서 찾다보니 그렇더라.... --;


물 건너 대만으로 건너간 <꽃보다 남자> = <유성화원>(流星花園)

  우리나라에서의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대만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2001년 대만에서 대만판 TV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대만 제목은 <유성화원>(流星花園)이다.

   대만 드라마에서 F4를 맡은 연예인은 4명의 대만 꽃미남 언승욱(言承旭,Jerry), 오건호(吳建豪,Vanness), 주효천(朱孝天,Ken). 주유민(周渝民,Vic)이다.

(왕비호) 누구?

   여하튼 애네들 인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386세대의 장국영, 주윤발, 유덕화, 왕조현 같은 인기를 누렸었다. 대만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초특급 인기를 누렸다. '한류드라마'가 알려지기 전에 그 정도의 인기! 필리핀에서는 최고의 시청률을 세웠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처음 CTS(華視) 채널을 통해 대만판 TV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첫방송은 2001년 4월 21일.  (방영횟수는 나라별로, DVD출시할때마다 제각각이다.)

   대만의 'F4'멤버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4인조 아이돌 그룹이 되어 연예활동을 왕성히 한다. CF는 물론, 드라마, 영화에서 같이, 혹은 따로 엄청난 인기를 끌더니 어느해 해산한다.

  위키 중문판 찾다보니 이들 F4 멤버 설명이 있었다. 'F4'는 뭐.. 'Flower 4'이고..   2007년 4월 28일 'JVKV'로 개명했다는 설명도 있네... 영문이름 하나씩 따온 것이네.. 언승욱과 주유민은 대만원주민인  '泰雅族'혈통이며, 오건호는 미국화교, 주효천은 중학시절 싱가포르에서 공부하였다.


이들은 해산한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닌 상태이다. 오건호의 경우 한국의 강타(안칠현)과 듀엣으로 활동을 시도한 적도 있고, 작년 10월에는 일본에서 'F4 Japan Tour 2008'공연도 가졌었다.

  F4 꽃미남들은 다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여자주인공도 대만 톱스타가 되었다. 원작망가 '츠쿠시' 역에 해당하는 '산차이(董杉菜)' 역은 서희원이 맡았었다. 최근 개봉된 진목승 감독의 스릴러 <커넥트>에 출연했다. 방가방가~

대만 F4멤버는 어쨌든 한국이랑 인연이 있다면 있다.

 오건호(바네사)는 강타(안칠현)과 듀엣으로 노래도 불렀다. 2003년에 <스타 러너>(少年阿虎)라는 영화에서 한국여배우 김현주랑 공연했다.

주효천은 김하늘과 유지태가 공연했던 한국영화 <동감>의 리메이크 작품 <愛,斷了線>(중국에선 '情牽一線'으로 소개)에서 유지태 역을 맡았었다.

주유민은 <사일런스>라는 대만 드라마에서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은혜와 공연한다.

언승욱은 지난 2007년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자로 KBS홀을 찾았었다.



그리고 F4는 대만관광청 모델로 몇 차례 한국에서 대만관광 홍보행사에 참석하였다.


작년 6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대만 부스에 차려진 F4입간판.. 잊지않고 찍어둠^^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곧바로 속편이 만들어졌다. 역시 대만 CTS(華視)를 통해 2002년 11월 11일 첫방송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케이블 채널을 통해, 물건너온 VCD를 통해, 그리고 불법복제등을 통해 인기몰이를 했다. 

 어제 하나로(브로드앤) 채널 뒤지다보니 대만판 <꽃보다 남자>가 있더라.. 반갑더라..


다시 일본...

   대만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초히트를 거두자 일본에서는 또다시 콘텐츠 만들기에 뛰어든다.

http://www.tbs.co.jp/hanayoridango/

    일본 민영TV방송사 TBS는 2005년 10월 21일부터 9부작 드라마를 방송한다.  (일본은 원래 드라마 횟수가 짧다. NHK대하사극만 빼고는..) 이 드라마 역시 우리나라 오타쿠(?), 일드 팬들이 열심히 다운받아 봤을 것이다. 평균시청률 20% 가까이 올리며 대성공.

http://www.tbs.co.jp/hanadan2/


  1부의 성공에 힘입어 TBS는 2007년 1월 5일부터 속편 11부작을 만들어 방송한다. 역시 대성공!!!! (평균 시청률 21.6%)



    TV 다음은? 당연히 영화.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실사판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 (花より男子ファイナル)은  작년 6월 28일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우리나라에선 2008년 9월 11일 개봉되었다.  TV판 연출을 맡았던 이시이 야스하루가 감독을 맡았고 이노우에 마오(츠쿠시 역), 마츠모토 준(도묘지 츠카사 역), 오구리 슌(루이 하나자와 역), 마츠다 쇼타(니시카도 오지로 역), 아베 츠요시(아키라 역) 등 TV출연진이 고스란히 나온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젠 한국이닷!!!

   그리고 올해 KBS와 프로덕션(외주제작사) 그룹 에이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꽃미남’이나 ‘한류드라마’의 영향력 등으로 보아 진작 나왔어야할 드라마가 이제 나온 것이다.

음.. 파노라마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괜히 더 많아 보이네..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지난해 연말 (12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류드라마의 명예를 걸머쥔 것처럼 엄청난 취재인파가 몰렸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만 F4멤버 이름뿐만 아니라.. 우리 스타들 이름도 모른다.--;
여자는 구혜선이다. 이전에 어느 드라마에서 연변사투리 써던게 인상적이어서 기억한다 --;

그리고 새해들어 1월 5일 첫방송되었다.

그리고 (내가 확인하기로는) '386' 아줌마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류드라마의 인기는 사실 홍콩에서의 <가을동화>, 일본에서의 <겨울연가>. 중국에서의 <대장금> 이후 허리케인급 화제를 불러일으킨 대박급은 보이지 않았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류가 한물 갔나?’ 생각할 수도 잇었다.

  그러나 ‘한국에 사는한국인’ 미드 팬들이 실시간으로 미국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공수하고, 하룻밤새 자막 뚝딱 입히는 열성을 보여주듯이 중국에 있는 한국드라마매니아들도 거의 같은 급으로 호들갑 뜬다.


  중국의 최대 포탈인 시나망을 보더라도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섹션이 따로 후다닥 만들어졌다. 한국 연예신문에 나는 관련기사는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올라간다.

  우리나라 웹하드만큼 불법동영상 유통의 온상인 중국 P2P에도 <꽃보다 남자>는 신속하게 업데이트 된다.



 중국애들의 호들갑을 느낄수 있는 이미지 몇개..















<꽃보다 남자>의 미래는?

  참.. 그나저나..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아시아에서 인기 있을까? 보아하니 엄청 인기 끌 것 같다.

  어제 한 언론에서는 이 드라마를 두고 '꽃보다 남자, 법 위의 남자'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맞긴 맞는 말인데.. <꽃보다 남자>는 원래 그런 원작의 만화이고 그런 스타일의 드라마인 것을 알고 나면 그 기사도 그냥 넌센스로 받아들일 수 있을 듯.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대만판 방송을 금지시켰다는 당시 중국 인터넷기사

  대만에서 대만판 <꽃보다 남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중국의  방송사들도 앞다투어 이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었다. 몇 회 방영하다가 3월 들어 갑자기 '딱' 중단되어버렸다. (우리나라 '문광부+방송위원회'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중국전영전시총국(SARFT)에서 이 드라마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못된 드라마라며 전국의 그 어떤 방송사도 이 드라마를 방송할 수 없다고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당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라는 아주 중요한 정치행사를 앞두고 있었으니 그런 드라마는 제 1순위로 퇴출된 것이었다.

마데 차이나 <꽃보다 남자>?

이건 또 뭐야? 중국의 떠오르는 방송사 후난위성TV(湖南衛視)에서 <新 유성화원>이라고 중국판 <꽃보다 남자>를 찍을 모양이다. 이건 다음에 따로 전하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누가누가 잘 어울리나로 인터넷 폴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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