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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태국, 힌두사원 두고 영토분쟁 본문

雜·念

캄보디아-태국, 힌두사원 두고 영토분쟁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7.16 11:11

▲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Preah Vihear Temple) - 캄보디아-태국 접경지역 소재

  독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독도야 원래 우리 땅이고 일본이 저러는 이유는 어떻게든 '시끄럽게 만들어' 자국민들에게 이슈화하고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어보려는 이유에서일 것이다. (마이니치의 한국특파원도 이야기했다시피 일본인의 80%는 그 섬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뉴스에서 일장기 불태우고 독도 영상보여주면 줄수록 일본인들은 "아, 저런 섬이 있는 모양이다."라며  자연학습 되는 셈이다. 그걸 노리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면 한국에서도 "그래 너네가 정 그렇다고 주장하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판결받아보자"고 말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정말 국제적인 국력대결의 장이 될테니 손해볼 것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의외로 세계 여러 곳에선 한치 땅을 두고 주권논쟁이 치열하다. 그것은 단지 그 밑에 석유자원이나 광물자원 등 물질적인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자기나라 국기가 불타는 선정적인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집단최면을 일으켜 분위기를 일거에 한쪽으로 몰고 갈수 있는 마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의 땅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Preah Vihear Temple). 위치는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지역에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이 어디에 있냐고? 모를 수도 있다. 여기 지도!

▲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지역에 위치


   사원 소개부터.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힌두사원이다. 인도에서 떠받드는 '시바'(Shiva)신(神)을 모시는 사원이다. 적어도 9세기에서 12세기 연간에 세워졌다. 1,000년이 다 되어가는 고건축물인 셈. 이 사원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애매하게 걸쳐 있다보니 끊임없이 소유권-영토분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7월 7일) UN산하기관인 유네스코에서 이 사원을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하면서 폭풍의 중심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사원, 사연이 복잡하다


  (독도가 신라 지증왕때부터 우리 것이었다고 주장하듯이) 1,000여 년 전에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지어질 때 그 땅이 어느 왕조 땅이었는지 파헤쳐야할 것이다. 이쪽 동남아시아의 고대사에 대해선 내가 알 수가 없으니 조금 난감!  대체로 이 지역 패권을 두고 시암 제국(태국)과 크메루 제국(캄보디아)이 오랫동안 싸웠던 모양. 지난 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아시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했을 때 프랑스가 이곳에 찜을 했다. 그리고 1953년 프랑스가 물러나면서 캄보디아에 독립국가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그 뒤에도 <킬링필드>라는 영화가 잠깐 보여주듯이 이데올로기 때문에 ,그리고 지리적 이유로 전체 인구의 1/7인 200만 명이 학살되는 비극을 당했다.


 국제재판소는 캄보디아 땅이라고 판결


   1953년 프랑스가 물러나고 이 사원 땅은 캄보디아 땅이 되지만 그 이듬해 1954년 태국이 군대를 동원 사원을 차지한다. 1959년에 당시 캄보디아 지도자였던 시아누크가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 1962년 6월 15일, 헤이그국제사법재판소는 재판관 9:3의 의견으로 이 땅이 캄보디아 소유라고 판결한다. 문제는 이 땅을 둘러싼 4.6평방킬로미터가 태국 땅이어서 여전히 분쟁의 소지가 남은 것.


 관광자원 전쟁으로


   태국은 우리나라 신혼여행 많이 가는 푸켓, 파타야를 비롯 수많은 관광지가 있다. 캄보디아는? 캄보디아가 대외개방을 하며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각광을 받는다. 앙코르와트는 1992년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태국은 아유타야(Ayutthaya), 수코타이(Sukhothai) 등 고대유적지가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되었고 많은 관광자원으로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캄보디아도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싶어했다. 당연히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도 그 대상.


  유네스코 규정에 의하면 국경지역에 위치한 문화유산을 등재하려면 인접국가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되어있다. 태국이 쉽게 응할 리가 없다. 1962년 사법재판소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 그런데 지난달 17일 태국의 노파돈 파타마 외무부장관이 캄보디아의 유네스코 등록을 지지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7월 7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유네스코 연례회의에서 새로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등재된 13개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캄보디아은 환호성을 올리지만 태국은 난리.


  태국은 이 문제 말고도 지난 몇 년 간 아주 복잡한 정치적 불안상태를 안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부정부패로 자리를 물러나고 ‘사막 스타트‘총리가 정권을 쥐었지만 태국야당과 '민주세력'은 사막 정권이 탁신의 괴뢰정권이라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태. 게다가 노파돈 파타마 외무장관은 국회의 승인절차 없이 자의적으로 캄보디아 유네스코 등록을 지지한 것이 위헌이라고 들고 일어났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자 노파돈 장관은 사임하고 그의 지지성명은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캄보디아는 현재 훈센 총리가 이끌고 있다. 훈센 총리로서는 유네스코 등재로 국민적 지지가 오르고 있다. 7월 27일 캄보디아에서는 대선이 있을 예정. 지금 분위기-태국과의 긴장관계가 높을수록 국민결집력을 높일 것이고 손해볼 것은 없는 입장일 듯.

▲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사진. 태국과 캄보디아는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군사충돌도 마다않는다


다시..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지난 반백 년동안 거의 버려진 유적이었다. 캄보디아는 내전상태였다. 중국(공산당)의 지지를 받던 크메르 루주 군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위치한 산 정상에 진지를 구축하고 베트남이 지지하는 훈센 정권과 대치했었다. 이 곳에 엄청난 양의 지뢰가 매설되었고 이후 지뢰 폭발사고의 비극이 되풀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 내전기간동안 사원은 쓰레기더미에 악취가 풍기는 버려진 진지였다.


  1998년 8월 캄보디아가 대외 개방을 선언한 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도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원은 캄보디아 땅이지만 그 주위를 둘러싼 4.6평방킬로는 태국땅. 그리고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태국에 위치해있다. 사원을 둘러산 절경도 태국 땅.

▲ 태국쪽 국경에서 철문을 통과해야 올라갈 수 있다


   작년 이 사원을 찾은 관광객은 11만 명 정도라고. 캄보디아 정부는 재정빈곤으로 인해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관광지로 꾸미고 있다. 올 4월에는 중국정부로부터 5천만 달러의 차관을 꾸었고, 상해의 건설회사는 150킬로미터 고속도로 건설에 뛰어들었다. 인도의 한 회사는 근처에 비행장 건설을 제의하고 나섰다. 일본 기업은 산정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제의하기도 했단다.


  최근 이곳은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태국은 태국 땅에 거주하고 있는 150여 캄보디아 주민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었고, 캄보디아는 태국 승려 한 명등 태국인 3명을 무단월경 혐의로 체포했다. 오늘 뉴스를 보니 태국 군인 수십 명이 캄보디아 국경으로 무단진입했다고 한다.


 기이한 점.. 노파돈 태국 장관은 왜 캄보디아를 지지했나?


 현재 태국은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 몇 달 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부패정권 타도를 내세우는 시민세력이 총리관저를 둘러싸고 있다. 현 정권의 실세들은 오래 전부터 캄보디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몇 명 정치인사는 캄보디아에 많은 이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조트/ 도박장 건설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태국 국민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른 중.


 게다가 지난 몇 년간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지난 2003년 태국의 한 인기 여배우가 “앙코르와트는 원래 태국 것이다. 태국에 돌려줘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캄보디아 국민이 분노하여 태국대사관에 난입 불을 지르는 소동이 일기도 했었다.


 역사는 반복되고, 한 뼘 땅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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