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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지로의 여름] 우연한 여행자 본문

일본영화리뷰

[기쿠지로의 여름] 우연한 여행자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08.04.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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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d by 박재환 2003-6-10]  일본 엔타메(엔터테인먼트)의 진짜 대부 기타노 타게시 감독은 97년에 <하나비>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었다. 그동안 줄곧 폭력과 건달 이야기에 주력했던 그는  <엄마 찾아 삼만리>같은 비폭력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실제로 그는, 그 동안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야쿠사들의 피비린내나는 복수전에서 벗어나서 동심과 향수를 불러내는 드라마 한 편을 발표했다. 바로 이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으로, 일종의 로드 무비이다.

   초등학생 마사오는 외롭다. 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저 멀리 돈 벌러 떠나셨단다. 지금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그래서 마사오는 여름방학이 전혀 즐겁지가 않다. 이제는 가야할 학교도 쉬어야 하고, 같이 놀아주던 친구들도 다들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축구교실까지 방학 중에는 문을 닫는단다. 

  왕년의 건달 아저씨는 삶이 너무나 단조롭다. 억센 와이프를 만나 손을 씻은 듯 하지만 여전히 건달기를 벗어던질 수는 없다. 엄마를 너무나 보고 싶던 마사오는 할머니가 몰래 숨겨둔 편지를 발견하곤 그 주소로 무작정 엄마를 찾아나선다. 그 길에 왕년의 건달 아저씨가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출발지는 동경일 것 같고, 이들이 가는 곳은... 愛知縣 豊橋市, 아이찌현 도요하시이다) 이 못 말리는 아저씨는 첫날밤 여비를 몽땅 경륜장에서 날려버린다. 이후 이들은 반은 히치하이크로 반은 생떼로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아저씨가 먼저 본 마사오의 엄마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룬 상태. 이후, 아저씨는 이 불쌍한 마사오를 데려오면서 기 죽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기타노 타케시 감독답지않게 감동 드라마를 만들다보니 조금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게다가 감독 특유의 정적인 편집은 여전하고, 일본인 특유의 답답한 친절감이 결정적 감동의 순간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결국, 결손가정의 소년은 행복을 느낄 것이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할 것이리라.

  물론, 일본적 환경의 그 소년이 어떻게 자라게 될지 심히 우려되지만 말이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아버지 이름이 '기쿠지로'였단다. 그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꽤나 가부장적인 존재였던 모양이다.

  참, 이 감독 영화에는 '천사'의 상징이 자주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도 천사의 종이 나온다. <키즈리턴>에도, <하나비>에도 등장하는 그 이미지다. 감독이 천사 매니아란다. 자기의 작업실은 '천사'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놀랍다! (박재환 2003/6/10)

菊次郞の夏 (1999) Kikujiro No Natsu
Summer Of Kikujiro
감독: 기타노 타케시(北野武)
주연: 키타노 타케시, 세키구치 유스케, 키시모토 카요코, 다이케 유코
한국개봉: 2002/8/30
일본개봉: 1999/6/5
imdb   네이버영화  日本映画データベース=jmdb.ne.jp  allcinem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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